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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인터뷰

'더 라스트 리턴' 윤혜숙 연출, "'자리(권리)'에 대한 한 편의 우화와도 같은 작품" 전석 매진된 '갓극'의 막공 취소표-아마도 단 한 장뿐일-를 쟁취하기 위해 벌어지는 단 하룻밤의 우화. 두산아트센터의 ‘두산인문극장 2024: 권리’ 첫 번째 공연으로 지난달 30일 개막한 연극 '더 라스트 리턴'의 시놉시스는 흥미진진 그 자체다. 연극이라는 장르에서 시놉시스만으로도 관객을 끌어당길 수 있는 이 기발한 연극의 시작은 아일랜드 극작가 소냐 켈리가 매진된 공연의 취소표를 기다린 실제 경험에서 탄생했다. 하지만 연극 티켓 한 장을 둘러싼 교양 넘치는 설전이나 연극과 관련한 코미디를 기대하고 간다면 자신의 상상과 전혀 다른 결말을 맛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 초연되는 이 색다른 작품의 연출을 맡은 윤혜숙 연출은 '더 라스트 리턴'을 "실패로 시작하는 작품이자, 취소표라는 마지막 한 '자리.. 더보기
[인터뷰YAM #2] 강승호 “연기로 관객 사랑에 보답할 것” 배우 강승호가 배우로서 행복한 순간에 대해 이야기했다. 강승호는 최근 얌스테이지와 만난 자리에서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해 “전에는 ‘안주하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시도할 수 있는 것은 모든 도전했다. 어려운 과정이 될지라도 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며 “지금은 다르다. 다시 돌아와서 이제는 내가 잘할 수 있는, 나와 비슷한 인물을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앞으로 또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그렇다”고 설명했다. 강승호는 ‘나쁜자석’에서 프레이저 역을 맡은 배우 김바다와 최근 많은 작품을 함께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상대방을 많이 헤아려주는 배우다. 작업을 하다 보면 불편함이 있기 마련이데, 바다 형은 그런 불편함보다 외려 더 좋은 에너지를 전해준다”며 “저 역시 그로인해 많은 것을 배우.. 더보기
[인터뷰YAM #1]‘나쁜자석’ 강승호, 꽃비가 내리던 날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때가 아닌데, 자꾸만 친구 녀석이 꽃비 기계를 발로 찬다. 도대체 무슨 기계냐면서 비아냥거리는 것도 잊지 않는다. 발로 ‘쾅쾅’ 차고 이리저리 흔든다. 지금은 아닌데, 지금은 보여줄 수 없는데, 자꾸만 일이 꼬여간다. 결국 기계가 터졌다. 하늘 가득 꽃비가 흩날린다. 원하던 건 이게 아닌데, 그럼에도 아름다운 꽃비에 시선이 자꾸만 멈춘다. 이렇게 아름다운 광경을 본 적 없다는 듯. 연극 ‘나쁜자석’은 영국 스코틀랜드의 작은 해안마을인 거반을 배경으로, 고든·프레이저·폴·앨런 네 친구의 9세·19세·29세의 시간을 보여주며 같은 극의 자석처럼 서로를 밀어낼 수밖에 없는 현대인의 외로움과 인간 본연의 모습을 그려낸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 앨런 역을 맡은 배우 강승호와 .. 더보기
[인터뷰YAM #2] 김바다 “배우로서 매력? 종잡을 수 없는, 다양한 얼굴” 배우 김바다가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했다. 김바다는 최근 얌스테이지와 만난 자리에서 배우로서 자신의 매력을 묻는 말에“출연했던 작품을 생각해보니 이 역할, 저 역할 정말 많이 했더라”라면서 “감사한 것은 평범한 역부터 괴기한 캐릭터까지 정말 다양한 인물을 연기했다는 것이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다양한 역할이 입혀질 수 있는 배우라는 뜻이기도 하다. 종잡을 수 없는, 다양한 얼굴을 지닌 배우로 생각해줬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배우로서 행복한 순간을 묻자 김바다는 “모든 직장인이 그렇듯, 어떤 날은 출근하는 동시에 퇴근하고 싶을 때가 있다. 배우도 그럴 때가 있다. 그렇지만 관객들은 오늘 이 무대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기에 늘 최선을 다해 무대에 올라 관객과 만나려 한다”며 “내가 .. 더보기
[인터뷰YAM #1]‘나쁜자석’ 김바다, 그곳에 우리들이 있었다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처럼, 9세의 씩씩하고 발랄한 아이들이 무대에 오른다. 잊고 있던 9세의 내 모습을 떠올려 본다. ‘나는 어떤 아이였지, 나와 함께 놀던 그 친구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시간이 흘러 19세의 정처 없이 방황하고 흔들리는 청춘의 모습이 무대에 펼쳐진다. 누구도 나를 이해해줄 수 없다 믿었던 그 시절의 내가, 우리가 나타났다 홀연히 사라진다. ‘그때 우리는 왜 그랬을까.’ 29세의 우리가 다시 만났다. 그때는 그랬고, 지금은 이런 우리가 다시 만나 지나온 날들을 이야기한다. 함께라서 행복했던, 어쩌면 행복했을 우리의 지난날을 떠올리며 눈물짓기도, 또 애써 웃어 보기도 하며 그렇게 꽃비를 맞는다. ‘그 씨앗은 싹이 났을까요.’ 배우 김바다.. 더보기
[인터뷰YAM #3] 김태훈 “배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 배우 김태훈이 배우로서의 삶에 관해 이야기했다. 김태훈은 최근 얌스테이지와 만난 자리에서 배우가 된 계기에 대해 “공연이 끝나고 배우들이 나와 커튼콜을 하는데 정말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어떤 에너지를 느꼈다. 멋있음과 더불어 뜨거운 열정. 커튼콜을 하고 싶어 배우가 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작은 커튼콜이었다. 커튼콜이 주는 무한의 매력에 빠진 김태훈은 배우를 꿈꿨다. 그는 “점점 더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 같다”고 직업으로서 배우의 매력을 이야기했다. 김태훈은 “연기를 시작하고, 작품을 공부하면서 사람 대 사람으로 저와 만나게 되더라. 자신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스스로 더 솔직해질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말한 김태훈은 배우로서 자신의 매력으로 ‘.. 더보기
[인터뷰YAM #1]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 김태훈의 확신 설마’하는 순간, 현실이 된다. 상상하는 모든 것이 무대에서 그대로 이뤄진다. 무너질까 싶으면 무너지고, 넘어질까 싶으면 넘어진다. 열쇠는 연필이 되고 꽃병은 노트가 된다. 무대에서 불가능은 없다. 불가능도 가능으로 바꾸는 마법이 벌어지는 곳, 그곳이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 무대다. 배우들의 열연은 실수로 어긋나 버린 이야기를 자연스러운 한 편의 ‘연극’으로 재탄생시킨다. 관객은 어떻게든 진행되는 공연에 박수갈채를 쏟아낸다. 웃음을 터뜨린다.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은 ‘뭔가 점점 잘 못 되어가는 연극’이란 뜻으로 극중극 형식을 취한다. 작품 속 콘리 대학 드라마 연구회는 1920년대를 배경으로 미스터리 장르 연극 ‘해버샴 저택의 살인사건’을 공연하고자 한다. 드라마 연구회 사상 최초로 연구회 .. 더보기
[인터뷰YAM #3] 오인하 “배우 활동, 가능성 닫아 놓고 있지 않아” 연출 오인하가 배우로서 활동에 대해 언급했다. 오인하는 최근 얌스테이지와 만난 자리에서 배우로서 활동을 묻는 말에 “가능성을 닫아 놓고 있지는 않지만 저를 찾아주지 않는 것 같다. 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배우로서 좋은 자질과 능력이 없다면 자연스럽게 저를 보러 오는 분들도 줄어들 것이다. 자연스럽게 배우로서 도태되겠다는 생각은 항상 하곤 한다”며 “배우로서 무대에 선 것은 지난해 연말이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출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기에 시간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 오인하는 “제가 뛰어나가서가 아니라 연출 일을 하는 사람이기에 다른 연출이 저를 배우로 쓴다면, 물론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부담스럽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핑계 같지만 배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