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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인터뷰

[인터뷰YAM #2]오인하 “‘비클래스’,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은 공연이길” 시즌을 거듭할수록 변화는 불가피하다. 전 시즌보다 나은 공연을 만들기 위해 버릴 것은 버리고, 추가할 것은 추가하며 모양새를 다듬어나간다. 이번 연극 ‘비클래스’ 공연에서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여전히 관객의 가슴을 어루만져 주는 ‘위로’의 메시지일 것이다. 특별히 무언가를 말하고 있지는 않지만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는 극중 인물의 목소리에 관객은 이로 말할 수 없는 벅찬 위로의 순간을 맞이한다. “수현이가 환이를 위로하는 방식, 치아키가 택상에게 힘을 주는 방식, 환이가 택상이를 설득하고 수현에게 손 내미는 방식이 다 달라요. 다양한 사람들이 보기에 여러 각도에서 와 닿는 대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저에게 와 닿기보다는 제가 그런 다양한 방식으로 누군가에게 닿기를 바란 게 아닌가 싶.. 더보기
[인터뷰YAM #1]‘비클래스’ 연출 오인하의 선택,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그 사이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갈등한다. 선택해야 할 순간조차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방황한다. 어렵게 내린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 책임의 무게는 일어설 힘조차 앗아갈 만큼 무겁고 또 무겁다. 어른이 됐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여전히 선택은 어렵고, 그 책임의 무게는 감당하기 어렵다. 그때 우리는 어떻게 이 무게를 견뎌냈을까. 연극 ‘비클래스’는 오직 능력과 조건만으로 A클래스와 B클래스로 나뉘는 사립 봉선 예술학원의 무한 경쟁 속에서 방황하는 청춘들의 성장 이야기를 진솔하고 현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누군가는 자신의 꿈을 위해, 누군가는 마지못해, 누군가는 어른들의 욕심으로 가장 찬란해야 할 시절을 가장 잔인하게 보낸다. 그들의 모습을 통해 ‘비클래스’는 관객.. 더보기
[인터뷰YAM #3] 장율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배우 되고 싶다” 배우 장율이 배우로서 바람을 전했다. 장율은 최근 얌스테이지와 만난 자리에서 ‘하고 싶은 작품, 또는 캐릭터’를 묻는 말에 “잘 모르겠다. 제가 ‘킬롤로지’라는 작품을 하게 될 줄 몰랐고, ‘엠. 버터플라이’를 하게 될 줄 몰랐다”며 “배우는 선택 받는 직업이다. 언젠가 저에게 맞는 작품과 극중 인물이 주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어떤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 어떤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는 마음을 비우고 산다. 물론 좋은 작품을 보면 욕심이 난다”고 덧붙였다. 장율은 배우 신구와 연극 ‘3월의 눈’을 언급하며 “나중에 나이가 들어 내가 많은 경험을 가지고 관객과 만나는 배우가 될 수 있을까, 그런 작품을 할 수 있을까, 관객과 공감을 나눌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단지 같이 살고 있는, 그러한 느.. 더보기
[인터뷰YAM #2]‘킬롤로지’ 장율, 아버지의 부재가 빚은 슬픔 아들을 잃은 아버지는, 죽음의 책임을 게임 개발자 폴에게 떠넘긴다. 폴을 찾아가 복수를 계획하며 자신의 죄책감을 조금이나마 덜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럴수록 책임을 다하지 못한, 자신의 잘못만이 더욱 선명하게 새겨질 뿐이다. 위로 받지 못할 원망만이 메아리 돼 돌아온다. 이번 공연에서 알란 역은 배우 김수현과 이석준이 맡았다. 서로 다른 색을 띠는 두 배우가 그려낸 알란은 그 존재만으로도 관객을 휘어잡는다. 장율은 “일찍 분장실에 도착해 몸도 풀고 대화도 나누고 대사 연습도 한다. 그러면서 그날 컨디션도 체크한다”며 “공연은 매일 다르기에 상대 배우들이 어떤 호흡을 가지고 무대에 오르는지 확인하고 거기에 제 호흡을 얹으려 노력한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두 알란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수현 배우의 알란은 .. 더보기
[인터뷰YAM #1] ‘킬롤로지’ 장율, 별을 향해 달리는 소년 밤하늘을 가득 수놓은 별. 어둠과 밝음이 공존하는 세상 속 소년은 별을 향해 달리고 또 달린다. 별에 닿을 수 없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그는 자전거 페달을 있는 힘껏 밟으며 나아간다. 마치 별이 되고 싶은 것처럼, 혹은 별을 닮은 누군가를 발견한 것처럼, 그도 아니면 스스로 별이 돼 사라지고 싶었던 것처럼. 소년의 울부짖음이 날개가 돼 금방이라도 날아갈 듯 처연하다. 연극 ‘킬롤로지’는 ‘연극열전7’ 첫 번째 작품으로 상대를 잔인하게 죽일수록 높은 점수를 받는 온라인 게임 ‘Killology’ 개발자, 게임과 동일한 방법으로 살해된 소년, 소년의 아버지를 통해 이 시대에 만연한 폭력의 원인과 결과, 책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번 공연에서 게임과 동일한 방법으로 살해된 소년 데이비 역을 맡은 .. 더보기
[인터뷰YAM #1]이형훈 “‘네버 더 시너’ , 관객 끌고 나가는 힘 있다” 1924년 5월, 시카코에서 아동 유괴 및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네이슨 레오폴드와 리차드 롭은 14세 로버트 프랭스를 유괴한 뒤 살인을 저질렀다. 이후 두 사람은 배수구 안에 시체를 유기했고, 사건 발생 후 배수구 근처에 놓인 안경이 발견되면서 레오폴드와 롭은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됐다. 이는 뮤지컬 ‘쓰릴 미’를 통해 다뤄져 이미 관객에게도 익숙한 소재로 자리매김했다. 이번에는 연극이다. 연극 ‘네버 더 시너’는 ‘쓰릴 미’가 다루고 있는 네이슨과 리차드의 관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이들에게 교수형을 요청하는 검사 크로우와 이를 막으려는 변호사 대로우의 법정 싸움으로 이야기를 확장시킨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Hate the sin, never the sinne.. 더보기
[인터뷰YAM #2] 이형훈, 평범하지만 평범하지만은 않은 배우 이형훈이 자신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형훈은 최근 얌스테이지와 만난 자리에서 “제 칭찬을 잘 못하는 스타일”이라면서 “어떤 역할을 해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배우로서 자신의 매력을 이야기했다. 그는 “연극 ‘밀레니엄 소년단’에서 맡은 지훈 역처럼 까불거리고 발랄한 역도, 레오폴드 같은 역할도 다 할 수 있는 배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력의 문제가 아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그런 같다. 쉽게 말해 평범한 것 같다. 평범함은 배우에게 큰 힘이 된다. 색을 입힐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색을 입힐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한 배우이기에 이형훈은 자신의 색을 찾아 다양한 작품에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전작 ‘밀레니엄 소년단’에서 지훈 역을 맡은 것에 이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