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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YAM

[현장이YAM] 연극 ‘렁스’ 프레스콜

연극 ‘렁스’의 프레스콜이 개최됐다.

 

‘렁스’의 프레스콜은 지난 5월 15일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김동완, 이동하, 성두섭, 이진희, 곽선영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프레스콜은 전막 시연,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 순으로 진행됐다.

 

‘렁스’는 선뜻 꺼내기 불편한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다소 낯설지만 불편하지 않은 방법으로 꾸준하게 소개하고 있는 영국 작가 ‘던컨 맥밀란(Duncan Macmillan)’의 대표작으로, 사랑과 결혼, 임신과 유산, 이별 등 삶의 중요한 순간에도 그들의 선택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민하는 두 사람의 인생과, 긴 시간을 돌아 마침내 ‘세 사람’이 된 사랑을 통해 완벽하진 않지만 끊임없이 고민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그리며,

개인의 선택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그리고 그 어떤 상황에도 결국은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다.

 

 

 

 

 

# 연출의 의미

 

연출 : 사실 처음에 이 대본을 받아 봤을 때, 이 여자와 남자가 굉장히 좋은 사람이 되자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좋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하지만 둘 다 되게 모순적인 부분들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게 조금 인상적이었다. 이상적인 인물들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걸 어떻게 하면 좀 각색적으로 해서, 불편한 부분을 없애야 할 것인가, 아니면 온전히 이 둘의 모습을 그려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었다. 하지만 그 모순적인 부분들조차 사실 우리와 되게 닮아 있었다는 점을 연습하면서 더 깨달았던 것 같다. 그래서 그냥 그들의 모습을 온전히 올리자, 그들의 모습 자체를 미화시키거나 옹호하거나 비난하지 말고 온전히 그들 자체로 무대에 올리자. 그렇게 해서 오히려 관객분들이 자기와 더 닮은 부분들을 찾으실 수도 있고 오히려 그 부분에서 위로를 받으실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들 자체 모습을 훼손시키지 않고 온전히 올리는데 포커스를 뒀던 것 같다.

 

신발은 그들의 발자취, 같은 점이라고 생각했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그들이 겪었던 어떤 전환점이 되는 부분들에 신발을 나열하고 그 모습을 걸어가는 모양으로 찍어 마지막에 모든 이 둘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삶의 모습 자체로 표현되는. 그리고 무대에서 암전도 없고 퇴장도 없는 극이라, 공연이 다 끝나고 그들이 온전히 배우 둘만 채워졌던 공연에서 그들이 사라지고 났을 때 신발이 하나의 길로 쭉 걸어가는 모습을 그들의 인생의 발자취 같은 모습을 상징적으로 찍어 보고 싶었다. 

 

 

# 좋은 사람이라는 게 과연 어떤 사람인가

 

이진희 : 좋은 사람 좋은 사람 좋은 사람을 계속 생각해 보게 되는 것 같다. 처음에 연습을 하는 동안에 좋은 사람에 대한 저희의 물음을 계속 주셨지만 지금도 모르겠다. 저희 무대 위에 있는 이 두 남녀가 좋은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좀 모순 덩어리들이지 않은가? 꼭 무대 위에 있는 캐릭터가 좋고 완벽한 인물이 아니어도 그들이 하는 이야기로 좋은 사람이 뭘까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건 참 재미있는 일이구나라는 걸 한 번 생각해 봤고, 좋은 사람에 대해서 저는 지금도 아니, 오히려 '렁스'를 하고 나서 더 어려워진 것 같다. 좋은 사람이라는 건 너무 각자가 생각하는 것도 다 다를 것이다. 하지만 저는 제가 생각하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중인 것 같다. 더 노력하겠다. 

 

김동완 : 이 좋은 사람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대본에도 많이 나오고 극 중에서도 저희가 좋은 사람이란 뭘까, 우린 좋은 사람일까 이런 질문들을 많이 하는데, 제가 이 대본에서 느낀 점은 세상을 향해서 어떤 사람들이 좋은 사람일까, 우리가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런 질문들을 극 중에서 많이 하고 있지만, 사실 우리가 살면서 우리 앞에 있는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기도 쉽지 않다, 우리가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 방법은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만드는 극인 것 같다. 그래서 좋은 사람을 어떻게 정의 내리기는 어렵다... 저희 극을 보시면서 어떤 식의 좋은 점들을 우리가 쫓아가며 살 수 있을까, 살게 될까, 살아갈까 이런 것들을 느끼지 않으실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한다. 

 

 

# '렁스'의 매력

 

성두섭 : 제가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는 "어, 어떻게 이런 사람들이 있지? 이 여자 성격 왜 이래? 이 남잔 또 왜 이래? 얘넨 뭐야?" 이런 식으로 다가갔는데 읽다 보니까 우리가 살아가는 어떤 삶의 모습과 비슷한 부분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을 했다. 물론 표현하는 그런 부분이 좀 더 직설적이고 대담하고 그런 게 있긴 하지만 우리도  살아가면서 좋은 사람이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가 하는 행동은 좀 모순적이지 않나? 하는 것들에 공감이 많이 되고 그런 이야기들을 거침없이 하는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일단 너무 재미있었다. 

 

곽선영 : 저도 인간의 여러 가지 모습이 이 한 시간 반 안에 보인다고 생각을 했다. "이렇게 무례할 수 있나? 서로에게? 사랑하는 사람들인데?" 그런데 또 무례한 모습이 때로는 공격적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엄청나게 사랑하고 이 세상에 둘밖에 없는 인생에서 나올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모습이 나오는 게 재미있었다. 그리고 때로는 "나도 이렇게 말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라든가 아니면 "어우, 이 말을 해서 정말 속 시원하다" 라든가 제가 대본을 읽으면서 공감이 되는 부분들도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또 이해하고 싶어서 더 대본을 열심히 보기도 했고, 결국은 재미있어서 선택한 거다. 

 

이동하 : 저도 일단은 이 형식이 너무 재미있었다. 도구나 그런 거 없이 그냥 말로써 시간이나 공간이 바뀌고 이런 형식이 너무 재미있었고, 그리고 말한 것처럼 이 두 사람이 정말 극단적으로 여러 가지 모습들을 많이 보여 주는데 그 안에서 공감이 되는 것도 있었다. 그리고 결국에는 나중에 그런 걸 다 이해를 하고 둘밖에 없는 그런 상황들이 인생의 파노라마를 보여 주는 것 같아서 그게 제일 공감이 많이 가고 흥미가 있었다. 

 

 

# 하이라이트 장면

 

우리는 좋은 사람이야!'

 

 

 

 

 

 

우리는 좋은 사람일까?'

 

 

 

 

 

 

좋은 사람이 된다는

 

 

 

 

 

 

'이 거대하고 복잡한 세상에서좋은 사람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 포토타임

 

 

 

 

 

 

 

사진 손지혜 에디터 송양지 yamstage_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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