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의 눈동자’ 프레스콜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1월 30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김지현, 최우리, 박정아, 테이, 온주완, 오창석, 마이클리, 이경수, 정의제, 한상혁 등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프레스콜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질의응답, 포토타임 순으로 진행됐다.
‘여명의 눈동자’는 동명의 드라마를 극화한 작품으로 일제 강점기인 1943년 겨울부터 한국 전쟁 직후 겨울까지 동아시아 격변기 10년의 세월을 겪어낸 세 남녀의 지난한 삶을 통해 한민족의 가장 가슴 아픈 역사와 대서사를 완성도 높게 담아낸 작품이다.
# 하이라이트 장면
#1 Opening 그녀는 누구
│여옥 (김지현) 하림 (마이클리) 검사 변호사 시민들
1막 오프닝. 특수 간첩 행위로 체포된 윤여옥의 재판이 시작된다. 당시 사상범을 향한 무자비한 비난과 시민들의 분노가 드러나 있으며, 이 재판에서 여옥은 거짓된 증거들을 마주하며 과거를 회상한다.
#2 여명속에 버려진
│여옥 (김지현) 소녀들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는 소녀들. 지옥같은 일상에 아침이 밝아 오지 않기를 바라는 그녀들의 마음을 노래한다.
#3 영광의 자리
│대치 (테이) 동진 (정의제) 오오에 일본군
역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난징 대학살의 순간. 학도병으로 끌려온 대치와 동진은 죄 없는 민간인을 사살하라는 오오에의 명에 불복하며, 자신들의 신념을 지키려 노력한다.
#4 누구를 위해
│대치 (테이) 동진 (정의제) 중국 동포들 일본군
무자비한 일본군들의 수탈을 지켜보는 대치와 동진. 점차 죽음에 무뎌져가는 모습에 자신들 또한 저들처럼 변해갈까 두려워한다.
동시에 누구를, 무엇을 위해 자신들이 이런 상황에 놓여있는 것인가에 대한 분노와 슬픔을 노래한다.
#5 어떻게든
│여옥 (김지현) 대치 (오창석)
같은 조선인의 처지로 만난 대치와 여옥. 지옥같은 상황 속에서도 대치는 ‘어떻게든 살아남아 새로운 세상을 만나자’라며 여옥을 다시 찾아올 것을 약속한다.
#6 당신이 다녀간 뒤
│여옥 (김지현) 대치 (오창석) 동진 (한상혁) 봉순 소녀들 일본군
대치가 자신을 다녀간 뒤, 같은 일상 속에서도 무언가 달라진 여옥의 마음을 대변하는 곡이다. 여옥은 대치로 인해 잊었던 자신의 이름을 찾고, 죽고 싶은 감정에서 벗어났으며 서로를 향한 사랑을 깨닫게 된다.
#7 멀리 사이판에서
│여옥 (최우리) 하림 (마이클리) 최두일 (조태일)
과거 최두일에게 고문을 받았던 취조실을 찾아온 하림. 그곳에서 하림은 최두일을 마주한다. 하림은 일본에 부역했던 최두일이 독립을 이룩한 지금도 여전히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지금의 현실을 개탄한다. 최두일 또한 하림의 과거를 들춰내며 다를바 없다 말하면서, 하림이 변하게 된 이유를 조롱한다. 최두일은 하림에게 1944년 사이판에서 만난 윤여옥, 그녀와의 만남에 대해 상기시켜준다.
#8 방법은 하나
│여옥 (최우리) 하림 (마이클리) 고가 소녀들 일본군
사이판으로 끌려온 일본군 ‘위안부’. 그 사이에 여옥도 함께 있다. 그녀들을 사고 파는 브로커 고가에게 여옥은 자신의 임신사실을 밝히고, 고가가 그녀에게 걸었던 기대를 박살낸다. 방법을 찾던 고가는 위생병으로 복무하고 있던 하림을 찾아가 아이를 지워달라 부탁한다.
#9 약속
│여옥 (최우리) 하림 (마이클리)
여옥의 낙태수술을 위해 이동진료소를 찾은 하림. 여옥은 그를 향해 칼을 들이밀며, 수술을 거부한다. 하림은 그런 여옥을 제압하며, 아비가 누군지도 모를 자식에게 물려줄 것은 지옥같은 현실 뿐이라 말한다. 하지만 여옥은 자신이 품은 아이가 이 지옥같은 삶에 희망을 만들어준 이의 아이이며, 아이 아빠와 꼭 낳아서 잘 키우겠다 약속했다며 사정한다. 하림은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는 한 편, 끔찍했던 자신의 과거를 회상한다.
#10 악몽
│하림 (마이클리) 다무라 일본군 마루타
지옥같은 현실에서 희망을 말하는 여옥과 달리 하림은 과거 자신의 현실에 절망해 모든 희망을 버렸던 순간을 떠올린다. 하얼빈 731부대에서 자행된 일본군들의 극악무도한 마루타 실험에 참여했던 하림. 그곳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절망만 가득했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본다.
#11 2막 Opening
│대치 (온주완) 하림 (이경수)
광복 후 대한민국. 기쁨도 잠시 미국과 소련의 신탁통치로 어지러운 국민들의 분노가 드러난 곡이다.
#12 함께 걸어요
│여옥 (박정아) 대치 (온주완) 하림 (이경수) 시민들
광복 후 미군정에서 일하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여옥과 하림. 하림은 오랜 시간 여옥을 향해 품어왔던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여옥은 조심스레 자신의 진심을 하림에게 얘기한다. 한편, 종로에서 여옥이 살아있음을 알게 된 대치는 다시는 그녀와 떨어지지 않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을 다짐하며 남쪽으로 내려온다. 그렇게 여옥과 하림이 행복한 미래를 얘기하는 순간. 그녀를 찾아온 대치와 마주하며 세 사람의 엇갈린 만남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13 우리가 왜!
│대치 (온주완) 최두일 (조태일) 철도청 노동자들 경찰들
서울 철도국 앞. 노동자들은 약속한 임금도 주지 않고 노예처럼 일을 시키는 상황에 분노하며 파업 시위를 하고 있다. 대치 또한 이 파업을 함께 하며, 불합리한 현실을 바꾸려 목소리를 낸다. 하지만 최두일을 위시한 경찰들이 폭력으로 그들의 파업을 진압한다. 대치가 그들의 진압을 막아내보려 하지만 역부족. 오히려 무자비한 폭력에 끌려가고 만다.
#14 행복하길
│여옥 (박정아) 대치 (온주완) 하림 (이경수)
광복후 재회한 대치와 여옥. 그리고 하림. 여옥은 다시 대치의 곁으로 돌아가고, 하림은 그녀를 떠나보내며 진심으로 그녀의 행복을 빌어준다. 하림이 여옥과 함께하는 동안 얼마만큼의 행복을 누렸으며 그 시간을 얼마나 소중히 여겼는지 여과없이 보여주는 곡이다.
# 포토타임
사진 손지혜 에디터 송양지 yamstage_m@naver.com
<저작권자 © 얌스테이지 YAMSTAG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