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1인용 식탁’의 프레스콜이 개최됐다.
‘1인용 식탁’의 프레스콜은 지난 5월 7일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김시영, 윤성원, 이새롬, 류혜린, 이화정, 허영손, 김연우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프레스콜은 전막 시연,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1인용 식탁’은 윤고은의 동명 단편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원작이 발표된 지 10년이 지난 2020년 현재 '혼밥'은 별난 문화가 아니지만 유별난 시선은 여전히 따라다닌다. 혼자하는 식사와 함께하는 식사가 동등하게 공존할 수 있을까? 위트와 비트로 경쾌한 질문을 던진다.
# 작품을 선택한 이유와 포인트
- 공존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을것인가에 대해 매번 구체적인 주제를 가지고 온다. 올해는 두산 인문극장의 주제가 푸드였는데 이 식사를 하는 의미 그리고 이 식사를 혼자 한다는 게 어떤 의미 인지 혼자 하는 식사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야기하기 위해 이 작품을 선택하였다.
- 10년 전에 쓰인 작품을 이 시기에 가지고 와서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단순히 식사가 아니라 혼자 사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혼자 사는 삶으로 충분한다라는 이야기, 정말 혼자 있는 것이 괜찮은가, 괜찮지 않는데 괜찮은 척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 오인영이 혼자 밥을 먹는 방법을 배워가는 과정, 어떤 이분법적인 이야기를 하려던 건 결코 아니었고 개개인마다 개인이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있다, 나의 리듬, 내가 삶을 살아가는 어떤 리듬을 찾아가는 그런 모습을 보여 주고 나에게 맞는 나의 리듬을 찾아가는 그 과정을 보여 주고자 했다 그게 불협화음이 될 수도 있고 화음이 될 수도 있지만 그게 두산아트센터에서 말하고자 하는 공존이라는 키워드와 잘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 공연의 에피소드
- 원작 소설에 있는 음식을 먹는 작품을 얼마나 무대 위에서 구현할 것인가에 관한 문제가 있었다. 굉장히 많은 식사 장면이 있고 마임과 같은 연극적인 움직임으로 표현했지만 이 부분만큼은 리얼하게 실제적으로 보여 줬으면 좋겠다라는 대화를 해서 작품의 처음과 끝에 나오는 식사 장면은 실제적으로 구현하였다. 마지막에 사람들이 각자의 테이블에 앉아 각자의 방식으로 고기를 먹는 것은 각자의 삶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라 중요했다.
- 공연연습 후반부에는 배우들이 고기가 물려서 못 먹게 되는 상황도 발생했었다. 고기 두께까지 테스트했으며 여러 기술적 문제나 냄새로 인한 문제 등등이 많았었다. 그런 부분들까지 고려하며 연습했다.
# 마지막 장면의 의도
- 오인영과 계속 인연이 닫는 학원에서의 인물들을 생각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정리를 하다 보니 여성 배우들이 중심이 되었다. 원작의 결말은 이렇지 않다.
- 5개의 식탁을 올리면 재미있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있었는데 무대의 링이 링의 사방에 사람이 하나씩 있는 구조가 되었다.
- 마지막 장면에서 여자만 있던건 큰 의도는 없다. 늘 남성 배우들이 많지 않았는가 여자가 많으면 좋다고 생각한다.
- 하나하나의1인용식탁이하나하나의세계라고생각하였다.그하나의작지만중요한세계가각각존중받기를바라며살고있다.
# 공연 전체 무료 입장
- 무료 공연은 두산 개관 이래 처음 있는 상황이다. 원래 개발 과정의 공연을 무료로 하는 것 외에는 처음 있는 일이라 고민이 없던 건 아니지만 코로나 사태도 미종료이고 고민을 많이 하다 관객도 많이 지쳤을 테니 두산이 공연 사업을 하는 극장으로서 관객이나 창작진들이 있는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고민하다가 내린 결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 줘서 감사하다.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있다.
사진 손지혜 에디터 송양지 yamstage_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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