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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인터뷰

[인터뷰YAM #2] 황민수 “상상하게 만드는 배우 되고 싶어”

 

YAM : 1년 동안 배우 황민수에 대한 가장 큰 이슈라면 역시 HJ컬쳐의 소속배우가 된 게 아닐까 싶어요. 프로젝트 그룹 ‘문화사색’ 결성도 했죠,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는 소감을 들어보고 싶어요.
“3월부터 지금까지 HJ컬쳐의 작품에 계속해서 참여했어요. 사실 여러 작품에 연달아 참여하다보니 온전히 한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스케줄이 안 되기도 했어요. 그래서 남들보다 몇 배는 더 작품에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이렇게 바빴던 적이 처음이라 힘들기도 했지만 좋은 작품을 많이 만날 수 있어 행복어요. 그 과정에서 관객의 사랑도 많이 받았고 채찍도 받았어요. 덕분에 6개월 동안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였던 것 같아요.”

 


YAM : 다른 소속배우들과도 친밀해보여요.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 궁금하네요.
“제가 도움을 많이 받죠. 장난삼아 박유덕 배우를 엄마, 이준혁 배우를 아빠, 박정원 배우를 형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어요. 그만큼 저를 많이 챙겨주기도 하고 저도 형들에게서 배울 점이 많아요. 같은 작품에 참여하면서 연습을 하다보면 형들은 쉬는 시간일 때도 끊임없이 무대를 오가며 연습하고 있어요. 밤 12시에 전화가 와서 장면에 대한 의견을 묻기도 하고요. 그만큼 언제나 최선을 다해서 작품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배우게 되죠. 특히 작품 내에서 같은 역할을 했던 박정원 배우가 저를 가까이에서 많이 챙겨줘요. 서로 시너지를 주고받는 관계인 것 같아요.”

 


YAM : 작년에는 주로 작품의 ‘얼터네이트(alternate)’로 참여를 했었는데 올해는 메인캐스트로 활동하고 있어요.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어떤가요?
“감회가 남달라요. 한 번 참여했던 작품에 다시 참여하는 기분은 어떨까 궁금했거든요. 뮤지컬 ‘세종,1446’이 그런 경우인데 얼터네이트였다가 메인캐스트가 된 작품이라 부담감도 있지만 즐거운 부담감이라 표현하고 싶어요. 지난해에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위주로 캐릭터를 더 깊이 있게 표현하려 해요.”

YAM : 바쁜 날들을 보내는 만큼 근래에는 휴일이 굉장히 귀했을 것 같네요.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들지는 않나요?
“작품에 참여하는 것이 마냥 즐거워 힘들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 봐요.(웃음) 피곤하면 입술이 터지는 편인데 원모어 첫 공연에 입술이 터졌어요. 만약 혼자였으면 정말 힘들었을 거예요. 가족, 회사, 동료배우, 팬분들이 든든하게 뒷받침해주시고 응원해주시니 힘내서 하게 되죠. 최근에는 미국에서 친누나와 조카가 와서 함께 휴일을 보내고 있어요. 정신 차리면 바로 다음날이더라고요.(웃음)”

 


YAM : 작년에는 ‘다양한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해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던 기억이 나요. 다양한 캐릭터를 맡게 된 지금, 배우 황민수는 관객들에게 어떤 배우로 남고 싶나요?
“아무래도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가장 좋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요. 지금은 관객들이 어떤 작품 속의 캐릭터를 떠올렸을 때 ‘황민수가 연기하는 이 인물은 어떤 느낌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황민수라면 이렇게 연기할 것이다, 라는 뻔한 느낌이 아니라 상상하게 만드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매력 있지 않나요?”

 

 


2019년이 되자마자 황민수는 뮤지컬 ‘파가니니’의 독실한 신부 루치오 아모스부터 ‘더픽션’의 기자 와이트 히스만, ‘리틀잭’의 밴드보컬 잭 피셔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지난해 얌스테이지와의 인터뷰 당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던 포부를 착실하게 행동에 옮기고 있는 듯했다. ‘배우가 천직’이라던 그는 “관객들 앞에 나를 드러내고 싶고 무대 뒤에선 설레고, 공연 후 박수를 받는 매 순간이 행복하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글·사진 에디터 홍혜리  yamstage_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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