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여름을 뜨겁게 만들 신작 뮤지컬 '에밀'이 개막 소식을 알렸다.
프랑스의 지식인이자 작가인 '에밀 졸라'와 그를 동경하는 가상의 소년 '클로드'가 펼치는 2인극 '에밀'은 뮤지컬 '렛미플라이' 대만 레플리카 공연을 진행한 제작사 (유)렛미플라이와 프로스랩이 선보이는 신작이다.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의 대본공모 당선작으로, 2023년 2월 진행된 대본공모 유통 프로모션 ‘대본의 발견’ 쇼케이스를 통해 프로스탭의 선택을 받았다.
1894년 프랑스를 뒤흔들었던 드레퓌스 사건을 모티브로, 자살과 타살의 경계에서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있는 1902년 9월 29일 ‘에밀 졸라’의 가스 중독 사망 사건이 극의 모티브가 됐다. 드레퓌스 사건이란 프랑스 문화예술계 최고의 명예인 ‘레지옹 도뇌르(Legion d'Honneur)’ 훈장에 빛나는 작가 ‘에밀 졸라’가 유대계 프랑스 육군장교 ‘드레퓌스’의 간첩 누명 사건으로, 에밀 졸라는 1989년 1월 <로로르>지에 ‘나는 고발한다!’라는 선언문을 발표해 ‘드레퓌스’의 무죄를 주장한 바 있다.
이 사건으로 명예를 잃은 에밀 졸라는 그에 굴하지 않고 드레퓌스 사건의 재심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작가 김소라는 어느날 밤 에밀 졸라를 찾아온 '클로드'라는 미스터리한 가상의 작가 지망생 소년을 등장시켜 각자의 과거를 곱씹으며 후회하고, 다가올 벅찬 미래를 꿈꾸는 둘 사이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프로스랩 측은 "그들의 굳은 신념과 고뇌, 회상과 갈망 등에 더 이입할 수 있도록 진지하고 직관적인 모티브, 풍성한 선율 라인, 서정성을 특징으로 한 넘버가 큰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라며 "황예슬 작곡가의 음악이 드레퓌스 사건과 그 시대를 주도했던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 그리고 진취적인 에너지가 녹아 든 다양한 테마의 넘버를 통해 극의 매력을 더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불의에 침묵할 수 없어 드레퓌스의 무죄를 외치고, 갖은 박해와 협박 그리고 살해 위협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은 행동하는 지식인 ‘에밀 졸라’ 역에는 박영수, 박유덕, 정동화가 출연한다. 빈민굴을 전전하며 사회 모순과 부조리함 속에서도 가난한 현실에 침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자 노력하는 거친 인물인 한편, 에밀 졸라의 소설을 좋아하고 그를 추종하기도 하는 문학 소년인 ‘클로드’ 역은 구준모, 김인성, 정지우가 맡는다.
뮤지컬 '에밀'은 오는 6월 11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공연되며, 5월 중으로 프리뷰 티켓을 오픈할 예정이다.
에디터 김희선 yamstage_@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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