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동호가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이야기했다.
강동호는 최근 얌스테이지와 만난 자리에서 배우의 매력을 묻는 말에 “너무 많다. 예를 들어 많은 이에게 사랑을 받고 관심을 받는다는 것이 너무나도 특별한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연기를 하면 할수록 느끼는 것인데 정말 재미있다. 연기를 한다는 것은 내가 맡은 역할, 그 사람의 마음을 똑같이 느끼는 것”이라며 “나와 전혀 다른 사람의 감정을 똑같이 느껴보고,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았는지 깊이 있게 생각하는 것은 연기자만이 할 수 있다. 배우가 아니면 굳이 그렇게 까지 다른 사람을 생각할 이유가 없다. 다른 이가 돼 보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배우는 매력적인 직업이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면 그러한 매력도 부질없는 것이 돼 버린다. 강동호는 “다행히도 저 같은 경우에는 데뷔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고 좋은 배역도 맡았다”며 “운이 좋았다.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흘러갔다”고 말했다.
포기하고 싶은 적은 없지만 그에게도 배우라는 직업이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고. 강동호는 “배우는 항상 대중의 관심을 받고 주목을 받기에 거기서 오는 압박감은 있다. 때로는 압박감에 힘들기도 하지만 당연히 지불해야 하는 세금과 같다고 생각한다. 사랑 받고 관심을 받는 만큼 당연히 짊어지고 가야 하는 것”이라며 “당연히 감사하게 생각하며 만족하고 있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최근 뮤지컬 ‘젊음의 행진’서 경태 역으로 다양한 매력을 펼치고 있는 강동호는 배우로서 자신의 매력에 대해 “둥글둥글한 성격”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 성격이 긍정적인 편인데 그런 기운을 관객에게도 전해드려야 한다. 그게 배우로서 강동호의 매력이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강동호는 극중 인물인 경태를 연기하면서 배우로서 한 뼘 더 성장했다며 만족했다. 그는 “연기 스펙트럼이 넓어진 것 같다. 뮤지컬 ‘쓰릴미’, ‘키다리 아저씨’, ‘이블데드’,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젊음의 행진’까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해왔다”며 “예전에는 나에게 편한 옷만 입으려 했다. 맞지 않는 옷은 안 입으려 했고 소화하기 힘들었는데 ‘젊음의 행진’을 하고나서 그런 부분에서 유연해졌다. 물론 아직 멀었지만 조금씩 안정감이 생기고 있는 느낌”이라고 평했다.
한편 강동호는 뮤지컬 ‘젊음의 행진’에서 왕경태 역을 맡았다. ‘젊음의 행진’은 배금택 작가의 90년대 인기 만화 ‘영심이’의 주인공 오영심이 서른 여섯 살 성인이 된 후 학창 시절 친구 왕경태를 만나 지난 추억을 떠올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올해 11주년을 맞이한 작품에는 강동호를 비롯해 신보라, 김려원, 김지철, 원종환, 김세중, 정영아, 전민준, 한선천 등이 출연한다. 오는 5월 2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에디터 백초현 yamstage_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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