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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소식

웨스트엔드 진출한 '마리 퀴리', 뜨거운 현지 반응 속 프리뷰 매진

사진=라이브㈜  제공

 

지난 8일,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의 영어 버전 프리미어가 런던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런던의 유서 깊은 공연장 채링 크로스 시어터(Charing Cross Theatre)에서 정식 개막했다. 


6월 7일 정식 개막에 하루 앞서 진행된 프레스 나이트에는 67개 매체 기자와 평론가가 참석해 웨스트엔드에 진출한 K-뮤지컬 <마리 퀴리>의 화제성을 가늠케 했다.

 

사진=라이브㈜  제공

 

영국의 대표 공연 매체 왓츠온스테이지(WhatsOnStage)는 “아시아에서 큰 성공을 거둔 후 영어로 초연된 <마리 퀴리>는 ‘마리 퀴리’의 업적을 과소 평가하지 않으며, 관객들의 지성을 모독하지 않는다”고 박수를 보냈다. 또, “<마리 퀴리>는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감동의 여정을 선사한다- 어드벤처스 인 시어터랜드(Adventures in Theatreland)”, “배우들의 모든 연기에 흠잡을 데가 없다.- 스테이지 투 페이지(Stage to Page)” 등 프레스 나이트에 참석한 주요 매체 대부분이 호평했다.

 

영어 버전 초연은 대본과 음악 외 무대 세트, 조명, 의상 등을 재창작한 논 레플리카(Non-Replica) 프로덕션이다. 리드 프로듀서인 강병원 라이브㈜ 대표 겸 프로듀서가 웨스트엔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도록  실제 영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크리에이터들로 새롭게 팀을 꾸렸다.

천세은 작가와 최종윤 작곡가가 쓴 한국 공연을 바탕으로, 드라마터크 톰 램지(Tom Ramsay)와 음악감독 엠마 프레이저(Emma Fraser)와 함께 현지화 작업을 거쳤으며, 영미권 관객에게 친숙한 표현을 쓰면서 원작의 메시지와 감동을 그대로 전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영국의 차세대 연출가로 떠오른 사라 메도우스(Sarah Meadows)가 연출로 합류하면서 개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사라 메도우스는 2022년 런던에서 초연된 뮤지컬 <라이드(Ride)>로 평단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마리 퀴리> 역시 사라 메도우스의 연출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영국의 대표 공연 매체 왓츠온스테이지(WhatsOnStage)는 “사라 메도우스는 뛰어난 판단력으로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인물들에게 초점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고 평했으며, 또 다른 현지 언론인 런던 시어터1(London Theatre1)은 “사라 메도우스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무대 공간을 잘 활용했다”고 호평했다. 현지 공연 관계자들 역시 섬세하고 독창적인 연출로 완벽히 새로운 프로덕션을 탄생시켰다고 박수를 보냈다.

 

사진=라이브㈜  제공

 

“로즈 몽고메리가 디자인한 세트는 처음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장소와 장면 사이를 쉽게 전환할 수 있는 역동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퀴리의 글을 프로젝션으로 보여주는 것은 그가 실험에 바친 엄청난 양의 작업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방법이다. - 리뷰 허브(The Reviews Hub)”, “라듐의 빛을 상징하는 창의적인 조명 사용은 작품에 아름다움을 더할 뿐 아니라, 마리 퀴리의 발견이 지닌 이로움과 위험성이라는 이중성을 생생하게 부각시킨다. - 웨스트엔드 베스트 프렌드(West End Best Friend)” 등 로즈 몽고메리(Rose Montgomery)의 세트 디자인과 프레마 메타(Prema Mehta)의 조명 디자인에도 좋은 리뷰가 쏟아졌다.

 조안나 굿윈(Joanna Goodwin)이 맡은 안무에 대해서는 “마리 퀴리가 자신의 일에 집착하면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소모되는 과정을 창의적으로 묘사했다. 또한 작품의 하이라이트 장면 중 하나인 '라듐 파라다이스'에서 훌륭한 시각적 효과를 제공한다. - 리뷰 허브(The Reviews Hub)”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사진=뮤지컬 <마리 퀴리> 영국 공연 프레스 나이트 현장, 라이브㈜ 제공


마리 스클로도프스카 퀴리 역 에일사 데이비슨(Ailsa Davidson)과 안느 코발스키 역의 크리시 비마(Chrissie Bhima), 피에르 퀴리 역 토마스 조슬링(Thomas Josling), 루벤 뒤퐁 역의 리차드 믹(Richard Meek) 등 영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실력파 배우들의 열연도 뮤지컬 <마리 퀴리> 영국 공연의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타이틀롤을 맡은 에일사 데이비슨은 “차세대 스타답게 자신의 일에 몰두하고 자부심과  열정으로 가득 찬 여성을 훌륭하게 표현해 낸다. – 브로드웨이 월드(Broadway World)”라는 극찬을 받았다. 그 외에도 “아일사 데이비슨의 감정적 깊이와 환상적인 보컬 능력은 이 작품에 특별함을 더한다. - 웨스트엔드 베스트 프렌드(West End Best Friend)”, “아일사 데이비슨은 마리 퀴리의 결단력, 고집, 성공하려는 의지를 생생하고 훌륭하게 연기해낸다. – 시어터 & 토닉(Theater & Tonic)” 등 주요 매체에서 모두 찬사를 쏟아냈다.

뮤지컬 <마리 퀴리>를 관람한 현지 관객들의 반응도 무척 긍정적이다. "뮤지컬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한다. 나는 ‘마리 퀴리’에 대해 알고 싶어서 봤는데, 만족스러운 관람이었다. 라이브 오케스트라도 훌륭했다. - Vinu”, "아름다운 목소리와 훌륭한 밴드 연주를 통해 ‘마리 퀴리’에 대해 배우고 싶다면 추천한다. 1시간 40분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Dianne 3125”, "흥미로운 실화와 훌륭한 공연을 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 Katie 335834”, "마리 퀴리와 그녀의 삶에 관심이 있고, 역사적인 뮤지컬을 좋아하며, 훌륭한 공연을 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 Joanne E” 등 영국의 대표 관객 리뷰 사이트 쇼 스코어 닷컴(show-score.com)에 추천 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사진=뮤지컬 <마리 퀴리> 마리 스클로도프스카 퀴리 역 에일사 데이비슨, 라이브㈜ 제공


뮤지컬 <마리 퀴리>(프로듀서 강병원, 제작 라이브㈜)는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마리 퀴리’의 삶을 소재로 한 한국 창작 뮤지컬이다. 작품은 여성 이민자라는 사회적 편견 속에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최초로 노벨상을 2회 수상한 과학자이자 한 인간이었던 ‘마리 퀴리’를 표현한다. 탄탄한 서사와 아름다운 음악으로 2021년 1월 개최된 제5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에서 대상, 연출상, 극본상, 음악상, 프로듀서상 등 5관왕을 수상, 한국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보여준 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창작 뮤지컬이 뮤지컬의 본고장인 영국 런던에서 현지 스태프와 배우들로 팀을 꾸려 장기 공연을 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프리뷰 티켓이 전석 매진돼 ‘K-뮤지컬’과 ‘마리 퀴리’에 대한 현지 관객의 관심을 실감하게 했다. <마리 퀴리> 영국 초연은 7월 28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에디터 김희선 yamstage_@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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