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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인터뷰

[인터뷰YAM+] 2018년, 얌스테이지가 만난 배우들

2018년, 얌스테이지는 배우 이형훈을 시작으로 유주혜까지, 많은 배우와 만난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그들의 이야기를 인터뷰 기사에 오롯이 담아냈다. 짧게는 50분에서 길게는 1시간 30분 사이 오고 간 이야기는 작품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시켜줬고, 나아가 배우의 매력을 엿보게 한 시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인터뷰 기사에는 담을 수 없었던 그날의 분위기와 소소하지만 잊지 못할 추억이 된 순간의 기록을 모아 봤다.

 

 


# 오디션 합격을 기원합니다

뮤지컬 ‘삼총사’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무대를 휘어잡았던 배우 선재. 그와의 인터뷰는 오랜 기다림을 동반했다. 지각 사유는 오디션. 당시 그는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 오디션에 참석했고 최종 오디션만을 앞두고 있었다. 오디션을 막 보고 돌아온 그에게 물었다. “오디션 결과는 어떨 것 같아요?”. 선재는 자신감 넘치는 미소로 대답을 대신했다. 현재 그는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 무대에 올라 관객과 만나고 있다. ‘삼총사’ 속 날카로움의 상징이었던 쥬샤크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말이다.
 

 


# 열정이 넘쳐 일어난 일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 인터뷰를 위해 만난 배우 이태구. 1시간 남짓 되는 시간 동안 그의 이야기를 들은 뒤 인터뷰 기사에 실릴 사진 촬영을 위해 카페 곳곳을 돌아다니며 포즈를 취해야 하는 시간이 찾아왔다. 접이식 유리문으로 돼 있는 카페 특성상 문을 직접 열고 테라스로 나가야 하는 상황. 이태구는 손수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려 했다. 그 순간 문고리가 고장이 나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발생해 모두를 당황케 했다. 그는 재빨리 문고리를 고친 뒤 다시금 인터뷰 사진 촬영에 나섰다. 이후 확인해보니 문고리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 다음 인터뷰는 없는 건가요?

뮤지컬 ‘6시 퇴근’ 인터뷰로 만난 배우 임준혁. 약속된 시간보다 1분 늦은 그는 카페 입구부터 뛰어 들어오며 제일 먼저 사과의 말을 건넸다. 자칫 어색할 수 있는 분위기를 반전시킨 그의 능청스러운 모습에 인터뷰는 웃음과 함께 시작됐다.

 


기억에 남을 정도로 긴 시간 진행된 인터뷰 덕분에 그는 “다음에 인터뷰 안 하려고 이렇게 길게 하는 거죠?”라는 물음을 남겨 웃음을 자아냈다. 또 임준혁은 “”팬들에게 고맙다”라는 말을 시작으로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이 있기에 지금의 제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중 제일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팬들이다. 제 공연을 보러와 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라며 팬 사랑을 드러냈다. 그의 애정은 A4 1장을 가득 채워 놀라움을 안겼다.
 

 

 


# 내년에는 꼭 인터뷰해요!

뮤지컬 ‘붉은 정원’ 인터뷰는 CJ아지트 연습실 옆 휴게 공간에서 진행됐다. 김금나 배우와의 인터뷰가 한창이던 그때 문을 열고 누군가가 들어왔다. 배우 박정원이다. 박정원은 휴게 공간에 놓인 정수기를 이용해 물을 마시기 위해 그곳을 찾았던 것. 이후에도 그는 세 차례나 더 방문했고, 결국 현장에 있던 배우와 에디터, 홍보는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올해는 인연이 닿지 않아 인터뷰로 만나지 못한 배우 박정원. 내년에는 그와의 인터뷰가 성사되기를 기대해 본다.

 


# 알찬 인터뷰를 위해!

배우 이휘종과의 인터뷰는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로 성사됐다. 연극 ‘보이스 오브 밀레니엄’으로 한 차례 만난 적 있다. 인터뷰 말미, ‘인터뷰 예고 영상’ 촬영을 위해 휴대전화를 건네고 멘트를 알려주자 그는 “이거 해 본 적 있는 것 같아요.”라는 말로 기억을 되새겼다.

 

 


또 그는 인터뷰 기사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인터뷰가 끝난 뒤 에디터에게 사진 한 장을 보내왔다. 인터뷰 당시 이휘종은 극중 현빈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책을 읽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책에서 영감을 얻은 문장을 사진으로 촬영해 보내온 것. 덕분에 인터뷰의 완성도는 더욱 높아졌다는 후문.

 


# 사진은 같이 찍어야 제맛

자기 생각을 말로 표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인터뷰 자체를 힘들어 하는 배우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배우들은 인터뷰보다 사진 촬영에 더 어려움을 호소한다. 특히 배우 이율이 그랬다. 뮤지컬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로 만난 이율은 사진 촬영 시간이 되자 엉뚱한 매력을 드러냈다.

 

 


인터뷰 시작 전 카페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인터뷰가 끝난 시점에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에 이율은 “사진을 같이 찍어요.”라는 말로 어색함을 떨쳐내려 애썼다. 이어 그는 에디터와 홍보를 가리키며 “나가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어 주자. 그러면 사람들이 보기에 ‘저 사람들은 친구들끼리 와 사진 찍나 보다’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제안해 웃음을 선사했다.

 


# 섬세함의 끝판왕

뮤지컬 ‘6시 퇴근’으로 만난 배우 조풍래. 그와의 인터뷰 시작 전 음료 주문이 있었다. 에디터1은 아이스 얼그레이를, 에디터2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음료가 도착하고 에디터1 앞에는 아이스아메리카노가, 에디터2 앞에는 아이스 얼그레이가 놓였다. 이에 조풍래는 조심스럽게 음료 위치를 바꿔놓았다. 그의 섬세함을 발견한 에디터1은 ‘이건 꼭 모두에게 알려줘야 해’라는 생각을 했지만, 끝내 인터뷰 기사에 담지 못했다고.
 

 


# 이쪽이 잘 나와요!

사진 촬영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배우가 있는가 하면, 어떻게 찍히면 잘 나오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배우도 있다. 뮤지컬 ‘트레이스유’로 만난 노윤이 그랬다. 노윤은 사진 촬영이 시작되자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했다. 그러다 이내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은 듯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저는 이쪽이 더 잘 나오는데. 이쪽에서 찍어도 될까요?”. 결국 그는 오른쪽 얼굴이 잘 나올 수 있는 방향으로 몸을 돌려 촬영을 진행했다. 그의 적극적인 어필 덕에 사진 촬영은 대 성공.

 


# 바이올린 선율을 타고

약속된 인터뷰가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취소됐다. 이후 다시 잡힌 일정으로 어렵게 만난 배우 박유덕. ‘1446’ 무대에 오르고 있는 그를 극장 용 근처 카페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가 시작되자 로비에서는 로비음악회가 열렸다. 로비를 가득 채운 아름다운 선율을 타고 박유덕은 몸을 흔들었다. 그는 음악에 심취했고 덕분에 인터뷰는 그 어느 때보다 여유로운 분위기로 이어나갈 수 있었다.

2019년에도 얌스테이지는 다양한 배우, 창작진을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에디터 백초현 yamstage_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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