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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소식

'올드 위키드 송' 캐스팅 공개, 남경읍·남명렬·이재균·정휘·최우혁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음악극 올드 위키드 송 (Old Wicked Songs)’이 오는 12, 4년의 공백을 깨고 새로운 프러덕션으로 돌아온다.

 

새롭게 돌아오는 이번 올드 위키드 송에는 남경읍 · 남명렬 · 이재균 · 정휘 · 최우혁이 캐스팅됐다.

 

올드 위키드 송 1986년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배경으로 슬럼프에 빠진 천재 피아니스트 스티븐 호프만과 괴짜 교수 요제프 마쉬칸의 만남을 그린 2인극이다. 살아온 배경도 예술적 성향도 전혀 다른 두 사람이 함께 음악을 하면서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고, 세대를 초월한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이 섬세하게 표현된 수작이다.

 

이 작품은 슈만 · 베토벤 · 바흐 · 차이코프스키 · 스트라우스 등 위대한 음악가들의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이 귀를 사로잡는 음악극으로, 특히 로베르트 슈만(Robert Alexander Schumann)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Dichterliebe Op.48)’을 중심으로 극이 전개되는 점이 특징이다. 실제로 극중 스티븐마쉬칸의 음악 수업은 시인의 사랑첫 곡으로 시작해 마지막 곡에서 끝나는데, 이 노래는 작품 전체를 관통하며 두 사람의 이야기를 보다 풍부하게 완성시킨다.

 

▲ ‘올드 위키드 송’ 포스터 (사진제공=나인스토리)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는 피아노 건반을 거대한 홀로코스트 메모리얼로 표현, 작품이 내포하고 있는 상징적 의미를 시각화했다. 피아노가 놓인 문을 사이에 두고 어두운 안쪽과 바깥의 환한 전경이 대비되는 가운데마음을 열고 서로를 듣는 거야라는 대사 카피가 음악을 통한 소통과 화합, 위로와 희망의 정서를 전달한다.

 

미국의 극작가 존 마란스(Jon Marans)가 쓴 올드 위키드 송1995년 미국 초연 후, 이듬해 퓰리처상 드라마부문 최종 후보로 오른 데 이어 LA 드라마 로그 어워드, 뉴욕 드라마 리그 어워드, 오티스 건지 최고 연극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일찍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국내에는 지난 2015년 처음 소개되었으며 당시 높은 평점과 함께 관객이 뽑은 최고의 초연 연극 1에 선정되는 등 예술성과 흥행성을 고루 갖춘 작품으로 호평 받았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남경읍, 남명렬, 최우혁, 정휘, 이재균 (사진제공=나인스토리)

 

새롭게 돌아오는 이번 시즌에는 사랑의 불시착’, ‘명성황후’, ‘벤허등 브라운관과 무대를 오가며 굵직한 작품들에 출연해온 베테랑 배우 남경읍이 익살스럽고 유쾌한 성격의 괴짜 교수 요제프 마쉬칸역을 맡는다. 여기에 오이디푸스’, ‘그을린 사랑’, ‘알리바이 연대기’, ‘라스트 세션등 밀도 높은 작품마다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준 연극계 대부 남명렬이 같은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비엔나에서 뜻밖에 성악 수업을 받게 된 천재 피아니스트 스티븐 호프만역에는 여신님이 보고 계셔’, ‘뉴시즈’, ‘귀환’, ‘엘리펀트 송’, ‘히스토리 보이즈등에서 강렬한 연기로 일찌감치 그 실력을 인정받은 이재균, ‘에쿠우스’, ‘베어 더 뮤지컬’, ‘시데레우스등 장르불문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정휘, 프랑켄슈타인의 주역으로 데뷔 후벤허’, ‘올슉업’, ‘다윈 영의 악의 기원등 꾸준히 대극장 무대에 오르며 연기 내공을 쌓아온 최우혁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한편 지난해 스웨그에이지 : 외쳐, 조선!’을 성공으로 이끌며 공연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우진하 연출이 이번 올드 위키드 송공연의 지휘봉을 잡는다. 또한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국내외 최정상급 연주자들의 전문음악코치로 활발하게 활동해온 김연정이 독일어 코치 및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김연정 감독은 실제로 한국과 유럽에서 수년 간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을 가르쳐온 만큼 이번 공연을 통해 이 작품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아트’, ‘스모크’, ‘인터뷰의 이은석 무대디자이너, ‘만추’, ‘트레이스 유’, ‘빈센트 반 고흐의 김재원 조명디자이너 등 실력 있는 크리에이티브팀이 호흡을 맞춰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올드 위키드 송은 오는 12 8()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개막한다.

 

 

에디터 송양지 yamstage_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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