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극장 연극 시리즈 ‘더 드레서(THE DRESSER)‘가 (재)정동극장에서 오는 11월 18일 수요일 개막한다.
정동극장 연극 시리즈는 매년 한 명의 배우를 주목해 연극을 제작하여 연말에 선보이는 시리즈 기획으로 올해 첫 선이다. 배우가 직접 작품을 선택하여 배우 매력에 집중한 연극을 선보이는데 첫 번째 작품은 송승환 배우가 ’더 드레서‘로 함께 한다.
이번 공연은 정동극장이 ’은세계(2008)‘이후 12년 만에 선보이는 연극이다. 정동극장은 ‘살인의 추억’의 원작 ‘날 보러 와요(1996)’, ‘손숙의 어머니(1999)’, ‘강부자의 오구(1999)’, ‘왕의 남자’의 원작 ‘이(2003)‘ 등 연극계 스테디셀러를 배출한 연극 명가(名價)다. 정동극장은 ’더 드레서‘를 통해 옛 명성의 부활을 예고한다.
이번 작품은 공공과 민간의 협업으로 개발한 신작이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올해, 정동극장은 개관 25주년을 맞이하여, 극장 운영방식의 변화를 예고해 왔다. 자체 기획공연만을 선보이던 방식에서 벗어나 공공과 민간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 라인업을 의도했다.신작 ’더 드레서‘는 정동극장과 쇼틱씨어터컴퍼니 공동제작으로 공공과 민간이 함께 협업하여 올리는 새 무대다.
정동극장 김희철 대표이사는 “오랜만에 신작 연극을 극장 무대에 올리는 감회가 새롭다. 2020년 정동극장이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는 공연장으로 도약을 선언하며, 연극을 연말에 소개하고자 했다. 만남의 의미가 소중해 진 시대. 연말, 정동극장에서 명배우들의 숨소리까지 느껴지는 연극 공연이 관객 여러분께 지는 해에 대한 위로와 맞이하는 새해의 선물이 되길 바란다.”며 연극시리즈 기획의 의미를 밝혔다.
선생님역의 송승환과 호흡할 의상 담당자 노먼역에는 안재욱과 오만석이 더블 캐스팅 되었다. 안재욱과 오만석은 송승환과 각기 다른 호흡으로 브로맨스 케미를 예고한다.
안재욱은 이번 공연으로 정동극장과 첫 연을 맺는다.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온 안재욱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연극과 뮤지컬 공연 무대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해 왔다. ‘셜록홈즈’, ‘아리랑’, ‘영웅’, ‘광화문 연가’ 등 굵직한 작품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해 온 그가 선배 송승환과 함께 무대 위에서 펼쳐낼 생생한 연기력으로 오직 정극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무대 에너지를 전할 예정이다.
오만석은 2003년 ‘이’의 ‘공길’역으로 정동극장 무대에서 큰 사랑을 받은 이후 17년 만에 정동극장을 찾는다. ‘헤드윅’, ‘젠틀맨스 가이드’, ‘맨 오브 라만차’ 등에서 보여준 다양한 캐릭터 변신은 물론 ‘사랑의 불시착’, ‘검법남녀2’ 등을 통해 대중을 사랑도 한 몸에 받고 있는 ‘믿고 보는 배우’ 오만석의 선 굵은 정극 연기를 만나 볼 수 있다.
베테랑 여배우들의 합류도 최고 배우들의 무대 호흡을 기대하게 한다. 정재은, 배해선이 노배우, 선생님의 상대역이자 연인으로 곁을 지켜온 사모님역으로 함께 한다.
정재은은 가장 최근까지도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을 공연하며, 연극 무대를 지켜왔다. 최근 예능과 드라마로 활동을 넓혀가고 있는 와중에도 연극 무대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다하는 베테랑 배우이다.
배해선은 영화, 드라마, 공연 등 종횡무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브로드웨이 42번가’,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등 꾸준히 공연 무대를 지켜오고 있는 독보적인 배우다.
안정적인 음색과 우아한 연기력의 두 배우는 송승환과 안재욱, 오만석의 브로맨스 케미 사이에서 최고의 연기 호흡을 보여줄 것이다. 그 외에 송영재, 이주원, 임영우가 재치있고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작품의 재미를 더한다.
1980년 영국맨체스터 Royal Exchange Theatre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국내에 1984년 극단 춘추에 의해 ‘드레서’라는 공연명으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소개되었다. 당시 제21회 동아연극상 대상⋅연출상을 수상하며 국내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탄탄한 원작으로 1983년도에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으며, 최근에는 BBC에서 명배우 이안 맥켈런과 안소니 홉킨스 출연의 TV 영화로 제작돼 국내외 마니아 팬층을 형성하기도 했다.
원작자 로날드 하우드는 노배우 ‘Sir’(선생님)의 캐릭터를 실제 유명 셰익스피어 전문 배우인 도널드 올핏 경에게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한다. 36년 만에 정동극장 무대에서 국내 관객에게 소개될 이번 작품에서 각색자 장유정 연출이 송승환 배우에 이 역할을 어떻게 투영하였을지 궁
금증을 모은다.
한편, 인생의 끄트머리에 다다른 배우, 그와 오랫동안 함께 한 드레서의 이야기, ‘더 드레서’는 오는 10월 13일 1차 티켓 오픈을 한다.
에디터 송양지 yamstage_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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