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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소식

'렛미인' 캐스팅 공개, 이예은·권슬아·정휘·박재석 등

연극 렛미인의 캐스팅이 공개됐다.

 

16일 제작사 측이 공개한 캐스팅에서 시간 속에 갇힌 뱀파이어 소녀 일라이 역에 이예은, 권슬아.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외로운 소년 오스카 역에 정휘, 박재석. 일라이에게 평생을 헌신했지만 이제는 너무 늙어버린 쓸쓸한 남자 하칸 역에 조정근을 비롯하여 총 12명의 실력과 재능을 겸비한 배우들이 최종 캐스팅돼 관객과 만난다.

 

 

 

렛미인은 전 세계에서 마니아를 양산하며 사랑받아온 스웨덴의 작가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의 동명 소설과 영화 ‘Let the right one in – 2008’원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2013년 스코틀랜드 국립극단 (National Theatre of Scotland)이 제작으로, Dundee Rep Theatre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원스의 연출 존 티파니, 그리고 그와 함께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던 안무가 스티븐 호겟, 아이슬란드 출신의 천재 싱어송라이터 올라퍼 아르날즈 등 전 세계 최고 크리에이터들의 합작으로 완성되었다. ‘렛미인은 언론의 극찬을 받으며 런던, 뉴욕, 더블린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공연되었다.

 

섬뜩하면서도 아름답고, 쓸쓸하면서도 매혹적인 뱀파이어 일라이와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10대 소년 오스카와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연극은 스티븐 호겟의 역동적이고 강력한 무브먼트, 올라퍼 아르날즈의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음악, 그리고 하얀 눈이 쌓인 자작나무 숲 무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존 티파니의 미니멀리즘 연출로, 쓸쓸하고 처연하면서도 드라마틱하고 무한한 상상력을 가져다주는 작품이다.

 

 

극 중 뱀파이어 소녀인 일라이 역은 신비스러운 분위기와 뱀파이어가 느끼는 모순과 혼란을 표현해야 하는 고도의 연기력이 요구되는 역할이다. 또한 물 위를 걷는 듯하고, 높은 곳에서 가볍게 뛰어내리는 등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는 뱀파이어의 힘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연기뿐만 아니라, 단련된 무브먼트 스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배우 이예은은 영화 렛미인을 보고 일라이라는 캐릭터에 큰 매력을 느꼈었는데 렛미인이 재연한다고 해서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 뱀파이어인 일라이의 캐릭터와 움직임을 잘 표현할 자신이 있었다.”라며 자신감과 굳은 의지를 표현했다.

 

권슬아 배우는 박소담 배우가 학교 선배다. 선배의 렛미인합격 일화가 학교에서 유명했었는데, 오디션 공고를 보자마자 나도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준비한 전부를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오디션에 임했는데, 합격해서 너무 기뻤다. 이제는 주어진 책임감이 부담스럽게 다가올 때도 있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학교폭력에 시달리다가 일라이를 만나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는 소년 오스카 역은 극 중 13~15세의 나이로 보여야 하는 작은 체구와 어려 보이는 외모, 훌륭한 무브먼트 스킬이 요구되는 배역이다.

 

배우 정휘는 “2016년도 렛미인에 지원했었는데, 아쉽게 떨어졌었다. 초심으로 돌아가는 마음으로 오디션에 임했고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쁘다.”고 말하며 소감을 밝혔다.

 

박재석 배우는 평소 어려 보이는 외모가 콤플렉스라고 생각했는데, 덕분에 오스카 역에 도전할 수 있었다. 아르바이트하러 가는 버스 안에서 합격 전화를 받고,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합격 사실을 전하는데 가슴이 벅차올랐다. 이렇게 멋진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열의를 표했다.

 

2016, 연극 최초 레플리카 프로덕션으로 국내 초연된 이 연극은 검은 사제들의 박소담 배우를 비롯, 이은지, 오승훈, 안승균 등 실력파 신예 배우들을 연출 존 티파니가 직접 캐스팅하고 디렉팅하며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다. 2020년 새로운 배우들이 보여줄 '렛미인'이 기대된다.

 

한편, '렛미인'은 4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에디터 송양지 yamstage_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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