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랑연이 근황을 공개했다.
랑연은 최근 얌스테이지와 만난 자리에서 최근 운영 중인 카페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카페 운영에 있어 쉬운 것도 있고 어려운 부분도 있고, 왜 시작했을까 싶어 후회도 되고 그렇지만 결국에는 좋더라”라면서 “힘들어도 좋다. 힘든 만큼 성장하는 것 같다.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제가 카페에서 알바하는 줄 아시는 분도 있더라고요. 아버지가 사업을 접고 사무실 옆 작은 공간에 카페를 열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돈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오가며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했어요. 인테리어를 전공하지 않았지만 나름 그 분야에 일가견이 있어 홀로 준비를 다 하셨더라고요. 어차피 직원을 고용해 카페를 운영할 거라면 제가 아버지 사업에 투자해 함께 운영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릴 때부터 사업가를 꿈꿨다. 아버지 옆에서 사업을 배우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다. 모아둔 돈을 투자금으로 사용하기로 결심하자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됐다. 서울과 이천을 오가며 배우와 카페 운영을 병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랑연은 그 역시 배움의 장으로 활용했다.
“카페 업무를 보면서 그 안에서 사람에 관한 공부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게 배운 것이 배우 랑연이 무대에서 연기할 수 있는 기반이 되더라고요. 두 가지 일을 함께하니 고민도 분산되는 것 같아요. 불안감이 덜하더라고요. 양쪽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은 잘했다고 생각해요. 카페를 하고 나서 작품도 잘 들어오는 것 같아요. 배우 생활을 계속하기 위해 카페 일을 시작한 거죠.”
배우로서 랑연은 자기 길을 묵묵히 걸어 나갔다. 필모그래피를 채우고 배우로서 이름도 알렸다. 그를 응원하는 팬들도 늘어갔다.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난 랑연의 이와 같은 행보는 ‘성공한 삶’으로 비치기도 한다. 배우로서의 명예는 물론이고 사업가로서 경제적인 이득도 모두 취한 것과 같기 때문.
“그런 생각을 해본 적 없는데 카페를 시작했다고 하니 ‘배우로 돈 많이 벌었구나’라고들 하더라고요. 그런 건 아니에요. 학교 다닐 때 장학금 받은 것을 모아둔 돈으로 투자한 거죠. 무엇보다 이천과 서울은 땅 사이즈부터 다르고 가격도 달라요. 저는 꿈 하나를 이뤘다고 생각해요. 그것을 기준으로 ‘성공’했다고 한다면 저는 성공한 게 맞아요.”
꿈 하나를 이뤘지만 랑연은 멈추지 않았다. 카페가 잘되기 위해서는 배우 활동도 게을리해서는 안 됐다. 카페와 배우 생활은 이처럼 밀접하게 연결돼 있었다. 랑연이 배우를 업으로 삼고 있다는 것을 카페를 찾는 손님들은 모르지 않는다. 카페의 이미지는 곧 랑연의 이미지와 맞닿아 있기에 그는 더욱더 열심히 무대에 올라 관객과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 홍혜리·에디터 백초현 yamstage_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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