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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소식

스페인 언론 ABC, 뮤지컬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소개… "부에로 작품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에 한국이 열광했다"

스페인 ‘ABC’ 2024년 3월 16일자 지면, 뉴프로덕션 제공

 

스페인 언론이 뮤지컬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공연 소식을 현지에 알렸다.


스페인 내 공신력 있는 매체로 꼽히는 ABC는 지난 3월 16일, "부에로의 작품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에 한국이 열광했다"는 제목 하에 약 2페이지의 기사와 함께 한국 공연의 사진을 게재했다. 또한 라이선스 과정 및 의의에 대해 스페인의 작가 출판협회 SGAE와 작가의 아들인 카를로스 부에로의 인터뷰를 인용해 상세하게 보도했다.

 

사진=뉴프로덕션 제공

 

뮤지컬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는 제작사 뉴프로덕션(프로듀서 이성진)과 각색, 연출에 성종완, 작곡의 김은영이 의기투합하여 지난해 8월 26일부터 11월 26일까지 링크아트센터 페이코홀에서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스페인에서 가장 권위 있는 미겔 데 세르반테스 상을 비롯하여 국립문학상, 마리아 롤란드상, 레오폴도 카노상 등 수많은 상을 수상한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의 첫 번째 희곡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를 뮤지컬화 한 이 작품은 자신들이 가진 장애를 잊을 만큼 안전하고 완벽한 학교라는 테두리 안에서 자신감에 찬 행복한 삶을 살아가던 재학생들 사이로 별빛을 동경하는 재학생 ‘이그나시오’가 등장하며 겪는 갈등, 신념이 변해가는 과정을 심도 있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사진=뉴프로덕션 제공


이 기사에서 작가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의 아들인 카를로스 부에로는 "스페인 작가 출판 협회(SGAE)를 통해 제안을 받았을 당시에 대해 아버지의 작품을 뮤지컬로 만들겠다는 제안을 받은 적은 있었지만, 그 나라가 한국이라는 것에 크게 놀랐다"고 전했다. 또 이 기회로 알아보니 한국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의 작품들이 큰 성공을 거두고 있었음에 자랑스러웠다는 감상을 함께 전했다.

 

사진=뉴프로덕션 제공

 

덧붙여 “작품에 대한 계약을 진행하며 받아 본 고딕 록 스타일의 음악과 새롭게 쓰여진 글 안에 자신의 아버지가 쓴 작품의 메시지가 완벽하게 일치되어 있는 것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라며 만족감과 기쁨을 표했다. 


기사에는 이 작품에 대한 카를로스 부에로의 애정이 돋보이는 일화도 소개되어 있다. 그는 한국의 대본을 보고 마지막 넘버인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에서 이그나시오가 '빛'라는 말을 반복하는 동안 다른 캐릭터들이 관객을 바라보길 제안한 사실을 밝혔다. 이 작품 안에서 ‘실명’이 의미하는 바가 신체적인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 생각에서 나온 제안이었고, 한국의 창작진들은 그 제안을 받아들여 피날레 장면을 멋지게 완성시켰다. 

 

사진=뉴프로덕션 제공


1950년, 스페인의 작가에 의해 탄생한 작품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가 시간과 문화의 차이를 뛰어넘어 2023년 한국에서 약 3만 4천 관객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제작사 뉴프로덕션은 “작품에 대한 한국 관객들의 큰 사랑이 스페인에도 소개되어 영광이다. 초연에 큰 사랑을 주신 관객들께 감사 드리며, 재정비해서 재연으로 꼭 만나 뵙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에디터 김희선 yamstage_@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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