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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소식

'하데스타운' 최초 한국 공연브로드웨이 프로듀서 마라 아이작스&톰 커디히 내한

▲’하데스타운’ 최초 한국 공연 사진 (자료제공: 에스앤코)

뮤지컬 하데스타운 브로드웨이 프로듀서 마라 아이작스(Mara Isaacs/이하 마라)와 톰 커디히(Tom Kirdahy/이하 톰)가 내한해 한국 공연을 관람했다. 브로드웨이뿐 아니라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두 사람은 한국 프로덕션에 대한 만족감과 집중력 높은 관객들의 모습에 감동받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마라 아이작스는 하데스타운뿐 아니라 2014년 토니어워즈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Vanya and Sonia and Masha and Spike(바냐와 소냐와 마샤와 스파이크)의 프로듀서이다. 현재까지 미국 전역에서 150개 이상의 공연을 제작했으며, 뉴욕 공연계에서 인정받은 리더이다. 함께 내한한 공동 프로듀서 톰 커디히 역시 오프-브로드웨이,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를 비롯해 월드 투어 작품 제작을 맡고 있다. 특히 2014년 네이선 레인(Nathan Lane)과 매튜 브로더릭(Matthew Broderick)이 출연하며 당시 역대 박스오피스 신기록을 세운 It’s Only a Play(잇츠 온리 더 플레이)의 프로듀서로도 활동했다. 이 밖에도 데일 프란젠(Dale Franzen)과 헌터 아놀드(Hunter Arnold)하데스타운의 공동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하데스타운(프로듀서 신동원/제작 에스앤코)2019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으며 개막 3개월 만에 열린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연출상, 음악상 등 8개 부문을 수상하며 현재까지도 주목받고 있는 신작이다.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라이선스 공연이 진행되기까지 보통 3~5년의 기간이 소요되는데 그보다 짧은 2년 만에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작품으로 한국 공연이 막을 올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전 세계 뮤지컬 애호가들의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일찌감치 작품의 진가를 알아본 에스앤코 신동원 프로듀서는 하데스타운의 첫인상에 대해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졌다.”라고 말문을 열며 지금까지 알고 있던 상업 뮤지컬의 틀에서 완벽하게 벗어난 작품으로 여전히 힘겨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하데스타운과 함께 잠시라도 쉬어갈 수 있는 여유와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라는 말을 전했다. 물론 좋은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마음만으로 브로드웨이 최신작을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데스타운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에서는 작품의 가치를 관객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프로덕션과 이를 받아들일 시장에 대한 탐색에 나섰고 가장 먼저 한국을 택했다.

 

 

▲’하데스타운’ 브로드웨이 프로듀서 / (좌)마라 아이작스 (우)톰 커디히 (자료제공: 에스앤코)

 

이번에 내한한 마라와 톰은 입을 모아 한국 뮤지컬 시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먼저 마라는 한국 뮤지컬 시장은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데 하데스타운 최초 한국 공연을 관람하고 난 뒤 그 이유를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이렇게 높은 퀄리티의 프로덕션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이를 증명했다.”라고 말했다. 톰 역시 우리가 하데스타운의 첫 라이선스 프로덕션으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 한국 뮤지컬 시장의 높은 명성을 믿었기 때문이었다. 직접 방문해 보니 한국 프로덕션이 지닌 능력은 가히 월드 클래스에 가까웠고 우리의 선택에 아주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또한 마라는 하데스타운이 공연으로서 가지는 주목할 만한 특징 중 하나가 프로덕션과 배우들이 순간 순간 느끼는 감정을 스토리 안으로 가지고 올 수 있다.”라고 말하며 분명 같은 노래를 부르고 있지만 한국 프로덕션과 한국 배우들만의 접근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두 프로듀서는 하데스타운 이전에 오페라의 유령, 위키드, 라이온킹 등 대형 프로덕션을 이끌며 오리지널 제작 시스템을 고수해 작품 본연의 가치를 전하는 에스앤코의 프로듀싱 능력에 이어 한국 관객에 대한 극찬도 잊지 않았다. 한국 뮤지컬 시장의 활성화를 논하며 관객들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여느 나라보다 문화적 경험에 대한 열망이 높은 국내 관객들은 해외 제작사들이 한국을 매력적인 시장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데에도 일조했다. 이를 증명하듯 프로듀서 톰은 한국 공연의 가장 특별한 지점으로 한국 관객들을 꼽기도 했다. “다른 언어로 하데스타운을 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이보다 더 좋은 프로덕션을 상상할 수 없을 것 같다. 프로덕션의 모든 점이 특별했지만 높은 집중력을 보이는 관객들의 모습이 더없이 신선한 경험이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9LG아트센터에서 개막하며 6개월 간의 대장정에 나선 하데스타운은 공연의 절반을 지나고 있으며 오는 2일 한국 초연 100회 공연을 목전에 두고 있다.

 

 

에디터 송양지 yamstage_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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