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블루레인’ 이 1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22일 ‘블루레인’ 제작사 측이 공식 SNS계정을 통해 배우 17인의 강렬한 이미지를 담아낸 캐릭터포스터를 공개하며 곧 관객들을 맞이할 미스터리 스릴러 ‘블루레인’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인간 기저의 욕망과 본성까지 다채로운 민낯을 형상화한 스펙트럼 디자인과 인간의 단편적인 모습을 상징하는 듯한 절제된 모노톤의 컬러는 절묘한 대비를 이루며 작품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또한, 전체적으로 모노톤을 띈 사진에 작품의 키포인트 컬러인 푸른색으로 로고와 캐릭터별 대사를 기재해 작품의 서사는 물론 현대적인 감각까지 모두 담아냈다.
아버지의 폭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변호사가 되기를 선택한 ‘루크’ 역을 맡은 테이, 윤형렬, 양지원은 “믿고 안 믿고는 중요하지 않아”라는 대사를 통해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형의 변호를 맡아 사건의 진실보다는 이기는 것이 중요한 냉철한 변호사의 심경을 담아냈다. 무언가를 지켜보듯 날카로우면서도 통찰력 있는 세 배우의 눈빛은 작품 서사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김산호, 임강성, 임정모는 “그만둬. 날 믿지 않는다면.”이라는 ‘테오’의 짧은 대사를 통해 자신이 친부 살인의 용의자로 지목된 분노와 자신을 변호하고 있지만 의심을 지우지 못하는 동생 ‘루크’를 보며 느끼는 내면의 고독을 담았다. 더불어, 거칠지만 섬세한 면을 가진 ‘테오’의 모습을 눈빛만으로 십분 표현해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또한 최민철, 박시원, 최수형은 카리스마적인 눈빛과 압도적인 존재감과 “큰일을 하려면 어쩔 수 없는 희생이 필요한 거야.”라는 대사를 통해 극 중 살해된 아버지이자 절대악으로 존재하는 ‘존 루키페르’의 고스란히 드러낸다.
이어 불우한 어린 시절 속에서 가수의 꿈을 키워온 ‘헤이든’ 역의 고은영, 허혜진은 “내 인생을 닮은 나의 블루 레인” 이라는 대사를 통해 힘겨웠던 자신의 인생과 멀어지는 꿈에 대해 자조하는 듯한 분위기의 눈빛으로 서사를 오롯이 담아냈다.
‘엠마’ 역의 김명희, 한유란은 흔들림 없는 단단한 눈빛으로 극중 모진 세월을 홀로 견뎌낸 엠마의 강인한 면모를 담아냈다. 또한 “검은 늑대와 하얀 늑대 중 어떤 놈이 이기는 줄 알아?” 라는 대사를 통해 인간의 마음 속의 공존하는 ‘선(善)’과 ‘악(惡)’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마지막으로 ‘사일러스’ 역의 김태오와 조환지, 이진우, 박준형은 캐릭터가 지닌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담아냈다. “저는 비가 좋아요, 빗소리를 들으면 편해지거든요.”라는 대사와 진심을 알 수 없는 눈빛은 그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블루레인’은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명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새롭게 재 해석한 작품으로 친부 살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차용해 '선과 악의 경계'라는 묵직한 주제를 흥미롭게 풀어낸 수작이다.
탄탄한 스토리 라인과 그에 합일되는 수려한 선율의 절묘한 콤비네이션으로 2018년 DIMF 창작 뮤지컬상과 2019년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연출상을 거머쥔‘블루레인’은 2019년 여름, 본 공연을 올려 고전의 품격과 새로운 해석으로 관객에게 열렬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작품은 일본의 공연 제작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여 작년 7월 도쿄 ‘하쿠힌관’에서 일본어 공연을 개막하고, 오사카 ‘시어터 드라마 시티’에서의 특별 공연으로 일본의 평단과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인터뷰’, ‘스모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등에서 촘촘한 서사와 역동적인 연출로 실력을 인정받은 추정화 작연출과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은밀하게 위대하게’, ‘사랑은 비를 타고’ 등에서 드라마를 오롯이 녹여낸 음악으로 극찬을 받은 허수현 작곡가,‘은밀하게 위대하게’, ‘스모크’ 등에서 감각적인 안무를 빚어낸 김병진 안무가가 초연에 이어 참여한다.
한편, ’블루레인’은 3월 16일부터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되며, 오는 24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과 예스24 티켓에서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에디터 송양지 yamstage_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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