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초연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이 일주일 간의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오늘 (14일) 본 공연에 돌입한다. 공연 소식이 알려지면서부터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개와 고양이의 시간’은 무대 위에 오직 개와 고양이만이 출연하여 이들의 눈과 귀로 느끼는 세상의 모습을 무대 위에 구현해내는 참신함으로 큰 화제를 이끌었다.
‘개와 고양이의 시간’은 이제 막 인간과의 생활을 시작한 검은 고양이 ‘플루토’와 집 밖을 한없이 서성이는 검은 개 ‘랩터’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된다.
어느 날 사고로 친구들을 잃은 ‘플루토’는 인간에게 구조되었지만, 그 집을 탈출해 사건을 추적하려 한다. 그 때 마주친 ‘랩터’는 ‘플루토’를 자신의 옛 친구 ‘루이’로 착각해 뜻 모를 소리를 늘어놓는다. 딱 봐도 버려진 개처럼 딱한 모습인데 프리스비라는 것만 찾으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랩터’에게 ‘플루토’는 함께 프리스비도 찾고 범인도 찾자는 제안을 한다.
인간을 경계하는 ‘플루토’와 인간에 대한 믿음이 있는 ‘랩터’는 서로 너무 달랐다. 그런데 함께하는 시간이 쌓여갈수록 ‘플루토’는 ‘랩터’가 알려주는 놀이와 인간에 대한 사실들에 점차 신기함과 재미를 느끼고, ‘랩터’와 자신을 치료해주는 인간과 점차 가까워진다. 그렇게 함께 범인과 프리스비를 찾던 중 둘은 점차 랩터의 집에서 벌어졌던 그 사건에 접근하게 된다.
‘개와 고양이의 시간’은 인간이 아닌 개와 고양이의 시선으로 모든 이야기를 서술한다. 무대 위에는 대형 스크린, 랩터와 플루토의 집을 비롯하여 이들이 함께 누빈 골목의 풍경을 담은 14개의 미니어처 하우스가 등장한다. 두 명의 배우들은 이야기를 진행하며 개와 고양이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세상의 모습을 라이브캠에 담아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과 공유한다. 둘이 함께하는 모험에서 만난 인간들의 목소리도 그들의 입장에서 듣는 효과로 처리 된다. 인간과 처음 살게 된 ‘플루토’가 점점 인간과 공감하게 되면서 인간의 이야기를 조금씩 이해해나가는 과정 또한 목소리 효과로 표현되는 것이 재미있다.
프리뷰 공연에서는 무엇보다 개와 고양이의 성향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는 배우들의 역량이 무대를 꽉 채우며 시선을 사로 잡았다. 개와 고양이가 서로 간의, 그리고 인간과 관계를 맞으며 변화하는 내면의 표현은 물론, 그들의 특성을 잘 살린 가벼운 몸짓을 보는 관객들은 때론 눈물과 때론 웃음을 자아내며 극에 동화되었다.
14일부터 본 공연에 돌입하는 ‘개와 고양이의 시간’은 개막을 맞아 공연을 기념할 수 있는 이벤트를 공개했다. 14일부터 19일 공연까지 총 8회차에 한하여 한시적으로 관객들에게 커튼콜 장면을 촬영할 수 있게 한다. 더불어 배우들의 컨셉 사진과 공연 사진 등으로 구성된 포토카드를 매 회차 증정한다.
한편, ‘개와 고양이의 시간’은 오는 9월 20일까지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된다.
에디터 송양지 yamstage_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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