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밀도 높은 두 인물의 세밀한 심리묘사와 휘몰아치는 전개로 화제를 일으켰던 연극 ‘언체인’이 ‘젠더 블라인드(Gender-blind)’ 캐스팅으로 4월 7일 다시 돌아온다.
‘웰메이드 2인극의 탄생’ 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성공적으로 재연을 마친 ‘언체인’은 이번에는 ‘젠더 블라인드(Gender-blind)’ 캐스팅으로 삼연 공연 소식을 알렸다. 제작사 ㈜콘텐츠플래닝 측은 “젠더 블라인드 캐스팅을 함으로써 이전에는 입체적으로 보이지 않았던 인물 간의 관계나 심리가 더 선명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고 이로 인해 새로운 관점으로 공연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밝혔다.
‘언체인’은 잃어버린 딸 줄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마크’가 줄리의 실종에 대해 알고 있는 ‘싱어’의 흐릿한 기억을 쫓아가며 조각난 기억들을 맞춰 가는 이야기다. 두 사람의 진실과 거짓이 첨예한 대립을 이루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동안 무대 위에 울려 퍼지는 일정한 속도의 메트로놈 소리는 그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기억의 파편을 모아 진실을 찾아야만 하는 ‘마크’ 역에는 ‘사의 찬미’, ‘헤드윅’, ‘에드거 앨런 포’등 다양한 캐릭터를 넘나들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는 배우 안유진과 ‘톡톡’, ‘M.Butterfly’, ‘앵커’ 등에 출연하며 안정적인 연기로 신뢰감을 주는 배우 김유진이 새롭게 참여하여 ‘젠더 블라인드’ 캐스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돌아서서 떠나라’, ‘6시 퇴근’ 뿐 아니라 KBS 드라마 ‘99억의 여자’에서 백승재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정성일과 ‘프라이드’, ‘산책하는 침략자’, ‘알앤제이’ 등에서 안정감 있는 연기로 인정받은 배우 이강우가 다시 한 번 ‘언체인’에 참여하여 공연의 중심을 잡아 줄 예정이다.
조각난 기억의 퍼즐을 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싱어’ 역에는 ‘난설’, ‘베르나르다 알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등에서 뛰어난 캐릭터 해석과 안정된 연기로 매 공연마다 찬사를 받는 배우 정인지와 ‘경종수정실록’, ‘니진스키’, ‘알앤제이’ 등에서 맡은 배역을 성실하게 연구하고 표현해내며 자신만의 영역을 확장 중인 배우 홍승안, ‘스위니 토드’, ‘니진스키’, ‘더데빌’ 등에서 발전을 거듭하며 매 공연을 완성형 캐릭터로 선보이는 배우 신재범이 새롭게 합류하였으며 ‘최후진술’, ‘테레즈 라캥’, ‘트레이스 유’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중인 배우 최석진이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공연에도 출연을 확정 지었다.
또한 ‘와이프’와 ‘녹천에는 똥이 많다’로 ‘제56회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수상하며 공연계가 주목하는 연출가로 자리잡은 신유청이 다시 한 번 ‘언체인’의 연출을 맡았다. 신유청 연출은 “언체인은 인간의 악한 마음에 관한 이야기이다. 악한 마음을 가진 두 거짓된 인간들의 이야기를 이번에도 조심스럽게 준비해보도록 하겠다.” 라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감정과 기억의 파괴에 따른 잔인함 뒤에 숨겨진 연민과 인간애에 대한 열정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언체인’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오는 4월 7일부터 6월 21일까지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공연되며, 2월 17일 월요일 오후 2시에 인터파크를 통해 프리뷰 티켓오픈을 앞두고 있다.
에디터 송양지 yamstage_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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