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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소식

황홀한 비주얼 '그림자를 판 사나이', 배우들의 변신과 호연으로 강렬함 완성!

지난 11월 초연한 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프로듀서 오훈식, 연출 오루피나)가 창작 뮤지컬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상단)페터 슐레밀役 양지원-장지후-최민우/(하단)그레이맨&벤델 호프만役 김찬호-조형균-박규원 (제공: 알앤디웍스)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의 소설 ‘페터슐레밀의 기이한 이야기’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은 그림자를 사고 판다는 판타지적 소재를 무대 위에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하이글로시로 처리한 바닥, 고정된 벽 대신 이동이 가능한 LED 패널과 초현실주의 작품을 보는 듯한 영상과 조명을 통해 무대 위 배우들의 그림자가 눈에 띄지 않게 했다. 사라진 그림자를 대신해 앙상블들의 화려한 군무로 사전적 의미의 그림자를 넘어서 사회적으로, 예술적으로 다양하게 표현되는 새로운 그림자를 완성시켰다. 

 

평단과 관객 모두 이견이 없는 황홀한 비주얼의 눈 호강 뮤지컬로 낙점받은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압도적인 미장센으로 시선을 사로잡으면서 스토리와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또 한 번 화제를 이끌어냈다. 

 

2019년 제8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올해의 배우상 수상, 2020년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자 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며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한 조형균은 ‘그림자를 판 사나이’를 통해 기존에 배우가 지닌 선한 이미지와 상반된 캐릭터에 도전하며 개막 전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개막 이후 상대가 원하는 것을 미끼로 악마와의 거래를 제안하는 악마 그레이맨과 하인 벤델 호프만 1인 2역을 맡아 상황에 맞게 달라지는 캐릭터 연기 변주로 작품에 흥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다양한 작품 활동으로 실력과 인기를 인정받은 배우들의 호연 역시 이어지고 있다. 페터 슐레밀 역의 양지원은 ‘HOPE’, ‘록키호러쇼’, ‘블랙슈트’, ‘쓰릴미’ 등 캐스팅 라인업에 연이어 이름을 올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다채로운 매력의 캐릭터들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탁월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는 ‘그림자를 판 사나이’에서도 깊이 있는 해석과 자신만의 개성을 덧입힌 캐릭터를 선보이며 호평받고 있다.

 

장지후 역시 장르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작품 활동으로 꾸준히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원고지를 의인화한 독특한 캐릭터(HOPE), 사랑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건 기사 랜슬롯(킹아더), 역사에는 없는 새롭게 창조된 인물(세종,1446), 연쇄 살인범의 취조 과정 생중계를 기획한 프로듀서(Everybody Wants Him Dead) 등 다양하고 광범위한 캐릭터를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그는 ‘그림자를 판 사나이’를 통해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에 도전,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캐릭터 페터 슐레밀을 선보이며 앞으로의 성장에 더욱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7년 데뷔 이후 단숨에 주목받은 신예 최민우는 ‘그림자를 판 사나이’를 통해 배우로서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페터의 욕망이 어디에서 기인했고 무엇을 향하는지 느껴질 만큼 캐릭터에 공감할 수 있게 하는 연기 –네이버 evess***” 실제 공연을 관람한 관객의 리뷰에서 알 수 있듯 극한의 감정을 오가는 페터 슐레밀 역을 맡아 섬세한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며 진한 여운을 남긴 최민우에 연일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조형균과 함께 그레이맨과 벤델 호프만 역을 맡은 김찬호, 박규원은 절정의 연기력으로 캐릭터 매력을 극대화하며 관객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특유의 눈빛과 표정, 과장된 몸짓과 웃음으로 이미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김찬호는 절정의 열연으로 그레이맨 그 자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오랜 무대 내공으로 다져진 김찬호의 노련함은 관객들의 감정 이입을 이끌고, 악마 그레이맨과 하인 벤델 호프만 1인 2역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와 공포를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그동안 섬세하고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주목받던 박규원은 ‘그림자를 판 사나이’를 통해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는 폭발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3명의 그레이맨 중 가장 냉혹한 그레이맨이라 평가받는 박규원은 순진한 벤델 호프만의 모습을 보이다가도 예상치 못한 순간 악마의 얼굴을 드러내며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이처럼 화려한 비주얼의 무대, 배우들의 변신과 호연이 어우러져 강렬함을 빚어내는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2월 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한편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종연과 설날을 기념해 VIP/R석 구매 시 최대 50% 할인받을 수 있는 새해 할인과 설 연휴 기간 동안 커튼콜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에디터 송양지 yamstage_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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