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YAM #1]‘여명의 눈동자’ 구준모, 여명이 밝았다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어둠이 모든 것을 삼켰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한 발 내딛기조차 두려운 어둠 속에서 여명을 기다리는 이들이 있다. 바로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를 준비한 제작진과 창작진, 그리고 배우들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를 뮤지컬 무대로 옮긴 작품은 개막 전 ‘투자 사기’라는 예상치 못한 폭풍우를 만나 좌초 위기에 놓였다.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제작진은 공연을 올릴 방법을 모색했다. 선택은 ‘변화’였다. 무대를 바꾸고 대본을 수정하는 과정 끝에 비로소 어둠이 아닌 작은 빛을 찾아냈다.

“드라마에서는 3회에서 4회 사이에 죽는 인물이지만, 뮤지컬에서는 제주 4.3 사건까지 연결되는 인물”인 동진 역을 맡은 배우 구준모와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오디션을 보고 연습에 돌입하고, 첫 공연을 올리고, 마지막 공연을 14여 일 남겨둔 지금의 소감을 들어봤다.

# 여명이 뜨기 전, 가장 어두웠던 그 시간을

‘여명의 눈동자’ 제작사 측은 개막일을 확정 짓고 오디션 공고를 게재했다. 오디션 소식을 접한 구준모는 제일 먼저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를 요약해 놓은 영상을 시청했다. 작품과 어울리는 분위기의 곡을 준비해 오디션 현장으로 향했다. 처음부터 동진을 염두하고 오디션에 참여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준비해간 곡들이 동진과 어울리지 않았다. 외려 대치에 가까운 곡들이었다. 그런데 동진으로 캐스팅됐다.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 당황했지만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오디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정말 방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더라고요. 이런 드라마를 그 시대에 제작했다는 사실에 놀랐어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또 한 번 놀랐죠. 드라마의 주요 장면들이 잘 정리돼 있더라고요. 한편으로는 걱정이 됐어요. 드라마가 그려낸 방대한 이야기를 무대에서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싶더라고요. 드라마의 감동을 기억하고 극장을 찾은 관객도 있을 텐데, 그 기대를 우리가 충족시켜 줄 수 있을까 걱정됐어요. 물론 제대로 구현해낸다면, 제가 드라마를 보면서 느꼈던 놀라움과 감동을 관객 역시 느낄 수 있을 거로 생각했어요. 그런 점이 내심 기대가 되더라고요.”

다른 공연보다 연습시간도 길었다. 중간에 연습이 중단됐고 그 기간이 있어 외려 더 돈독해진 팀워크를 자랑할 수 있었다고. 구준모는 “연습이 중단되고 쉬는 동안 ‘이 작품을 꼭 하고 싶다. 꼭 올리고 싶다’라는 마음이 더 커졌다. 그래서 다시 연습이 재기 됐을 때 더 집중해서 연습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여느 연습과 다름없었지만, 그 안에서 느껴지는 열정은 이전과 다른 ‘뜨거움’으로 구준모에게 다가왔다.

그야말로 전화위복이었다. 예정돼 있던 공연 기간은 한 달여 뒤로 밀려났고 무대에는 무대 장치가 설치되지 않았다. 대신 빈 곳을 객석으로 채워 넣었다. 무대 소품도 단출했다. 구준모는 “그때는 ‘뭐가 됐든 작품만 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뿐이었다. 전작인 뮤지컬 ‘재생불량소년’ 무대가 삼면으로 돼 있어 이런 무대에 익숙했다. 박민성 배우도 ‘벙커 트릴로지’라는 공연을 해서 괜찮다고 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관객에 오픈된 무대에 오르는 순간 배우는 숨을 곳을 잃는다. 집중도는 더없이 높아지고 배우들의 열연으로 가득 찬 장면들이 모이고 모여 ‘여명의 눈동자’가  완성됐다. 책상과 의자뿐인 무대였지만,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어떻게든 공연을 올리고자 한 제작진과 배우들의 열정이 이미 무대를 가득 채웠다. 그 열정이 이제 관객에 닿아 먹먹한,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 서로 다른 길을 걷는다 하여도

학도병으로 끌려온 대치와 동진. 눈앞에서 같은 조선인 부녀가 일본군에 의해 처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아버지는 죽임을 당하고 딸은 머리채를 붙잡힌 채 끌려나간다. 딸의 운명은 그곳에 끌려온 다른 조선인 여성들이 처한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허나 이를 지켜보는 대치와 동진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그들을 구할 수도 없으며 대신 목숨을 내놓을 용기도 없다. 그저 눈을 질끈 감고, 주먹에 힘을 주는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다. 비참한 순간이 매일 반복된다.

“1막에서 동진은 겉으로 보기에는 약하고 순수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누구보다 강한 자기 의지를 가진 친구예요. 그런 사람 있잖아요. 그렇게 안 보이는데 하고 싶은 말 다 하는 사람처럼, 동진이가 딱 그래요. 그런 점이 저와 비슷해요. 2막에 가서 그러한 성격이 더욱 분명해지는 것 같아요. 주눅이 들어 있던 1막과 달리 2막에서는 자신을 표현하고, 행동하는데 거리낌이 없어요.”

등장하는 순간은 그리 많지 않다. 1막에서 대치와 함께 학도병의 삶을 보여주고 홀연히 사라진다. 이후 2막이 시작되고 제주에서의 삶이 그려지면서 다시 사라졌던 동진이 등장한다. 1막에서 본 동진과 또 다른 결을 드러내며 2막의 동진이 관객 앞에 선다. “공연을 본 관객들이 가끔 묻는다. 그 긴 시간 동안 동진은 무엇을 하고 살았느냐고.” 구준모는 그 해답을 대치와의 이념 차이에서 찾았다.

“1막을 보면 대치와 동진은 생각하는 게 달라요. 대치는 말하죠. ‘낭만이 날 살게 하지 않는다. 현실을 보라’고. 도망쳐 나온 뒤에도 이런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결국 헤어지는 길을 택했겠죠. 떨어져 있는 동안 동진 역시 자기 생각을 더욱 분명하게 정리했을 거예요. 그리고 대치와 다시 제주도에서 만났을 거로 생각해요. 그 시대에는 휴대전화가 없었으니 편지를 주고 받았겠죠?(웃음)”

구준모는 걱정했다. 덩치가 큰 자신이 동진이라는 인물을 표현하기에 과연 적합한가에 대해. 동진의 캐릭터를 분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어떤 부분에 집중해야 할지 고민을 거듭한 그는 대치와 다른 동진을 그려내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렇게 대치와의 대비를 통해 동진의 캐릭터를 선명하게 다듬어나갔다. 대치와 다른 동진의 모습을 이야기하다 보니, 예상치 못한 장면이 머릿속에서 스쳐 지나갔다. 물통을 이는 대치와 동진의 모습 말이다. 물통 가득 물을 담아 힘겹게 들어 올리는 대치와 달리, 동진은 가뿐히 물통 두 개를 허리춤에 이고 퇴장한다.

“저도 물통을 양손으로 들고 싶었어요. 물이 들어 있지 않은 양동이를 양손으로 들면 심하게 흔들리고 빈 통 소리도 크게 들리더라고요. 또 무거운 것을 들 때 안고 이동하면 더 쉽고 편하게 운반할 수 있잖아요. 안 그래도 박민성 배우가 ‘너는 어떻게 드느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안아요’라고 말한 적 있어요.(웃음)”

# 여기 우리, 같은 곳에 있음을

구준모는 원캐스트로 ‘여명의 눈동자’ 무대에 오른다. 언제 공연을 봐도 동진 역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는 것. 이미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서도 토니 역으로 매일 무대에 올랐던 경험이 있는 그다. 구준모는 “다섯 명의 빌리들이 주는 느낌이 전부 달랐다. 그에 따라 토니의 다음 말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세 명의 대치와 연기 호흡을 주고받을 수 있어 행복하다는 그는 각각의 대치가 전해주는 매력을 소개했다.

“말이 많은 동진과 달리 대치는 말 수가 적어요. 성향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나지만, 대치와 동진은 서로에게 많이 의지했을 거예요. 동진은 분명한데 대치가 동진에게 얼마나 의지했는지는 모르겠지만.(웃음) 확실한 것은 동진에게 있어 대치는, 또 다른 자기편이었다는 거예요. 성격이 다르기에 더 잘 맞는다고들 하잖아요. 둘이 딱 그래요.”

동진이 있는 곳에 늘 대치가 있다. 이번 공연에서 대치 역은 배우 박민성, 김수용, 김보현이 맡아 연기한다. 인터뷰 당일, 구준모는 추가 합류한 김수용과 2번의 무대를 함께했다. 그렇기에 아직 ‘김수용의 대치는 이런 대치’라는 판단을 할 수 없다고. 그는 김수용 배우의 대치를 제외하고 “거침의 정도를 1부터 3까지 나눈다면, 박민성 배우는 가장 거친 3, 김보현 배우는 가장 약한 1인 것 같다”고 정리했다.

“주고받는 느낌이 확실히 달라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데 분명 차이가 있어요. 무대에 올라 연기할 때보다 제 신을 마치고 대기실로 돌아와 모니터할 때 세 배우의 차이가 더 잘 보여요. 특히 여옥이 있는 방에 처음 들어갔을 때 그를 달래주고 난 뒤 ‘나 역시 조선사람’이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그래요. 김수용 배우는 여옥의 손목을 꽉 붙잡고 노래하더라고요.”

무대 뒤에서도 그는 ‘여명의 눈동자’에 눈을 떼지 못한다.  그런 구준모를 울컥하게 만드는 순간은 언제일까.  그는  731 마루타 관통 실험을 언급하며 “제가 등장하는 장면을 끝내고 모니터로 그 장면을 본다. 저게 말이 되냐 싶은 거다. 음악의 힘을 받아 비극적인 장면이 더욱 비극적으로 다가와 울컥하게 된다. 일본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실험을 했는지 몸소 깨닫는 순간이다. 그만큼 잘 표현된 장면이라 생각한다.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고 분노했다.

“마지막 장면도 그래요. 여옥이 총에 맞아 죽고, 대치는 자살하죠. 홀로 남은 하림이 둘을 보며 노래해요. 이후 환상 같은 장면이 펼쳐지는데 그때 분홍색 조명이 쏟아지고 따뜻하고 아름다운 장면이 이어져요. 죽은 여옥과 대치, 그리고 대운이까지 모두 등장하죠. 목숨을 잃은 이들이 다시 만나는 장면인데 그때 하림 역을 맡은 배우들이 정말 많이 울어요. 모니터하면서 저도 같이 울게 되더라고요.”

# 사랑도 행복도 내고향 제주에서

본인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도, 연기하면서도 많이 울컥한다고 밝힌 구준모는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훗날을 기약하며 이별하는 대치와 여옥, 그리고 죽은 봉순을 껴안고 슬퍼하는 동진의 모습이 한 프레임 안에 담기는 순간을 떠올렸다. 동진을 울린 봉순의 죽음. 짧은 순간 피었다가 진 사랑처럼 안타깝고 슬픈 사랑은 없을 것이다. 작품의 주요 인물인 여옥, 대치, 하림의 사랑도 가슴을 아프게 하지만, 구준모에게 있어 동진의 사랑도 이들 못지않은 아픔이 분명했다.

“다르지 않아요. 똑같은 사랑이죠. 그렇기에 봉순이 죽었을 때 동진이 크게 슬퍼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연기할 때마다 그 장면에서 느낌이 달라요. 어느 날은 눈물이 정말 많이 나와요. 또 어떤 날은 봉순이 죽었다는 충격이 엄청나서 눈물조차 흐르지 않아요. 대치가 여옥을 사랑하고, 여옥이 대치를 사랑한 만큼 동진과 봉순도 서로를 사랑했어요. 그건 확실해요.”

동진은 개울가에 나온 봉순을 발견하고, 성큼성큼 다가가 그의 손목을 붙잡는다. 모두의 시선이 둘에게 쏠리지만, 동진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커져 버린 마음을 어떻게든 표현해야만 한다고 작정한 듯 그는 고이 간직한 마음을 고구마로 전한다. 그에게 있어 사랑은 ‘직진’뿐이다.

“정말 순수하잖아요. 고구마로 마음을 표현한다는 것이. 대치와 동진이 물통을 들고나올 때, 봉순이는 다른 소녀들과 함께 계단을 내려와요. 연습실에서 연습할 때는 계단이 없었는데 극장에 들어오고 나서 계단이 생기면서 장면이 바뀌었어요. 소녀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봉순이 등장하니 자연스럽게 쳐다보게 되더라고요. 그때 봉순이가 정말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어요. 정말 예쁘죠.”

그 미소가 동진의 마음을 훔쳤다. 봉순은 눈물 흘리며 노래하는 여옥의 손을 잡아주고, 언제나 그렇듯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한다. 미소를 지을 수도, 해맑은 모습으로 삶을 살 수도 없는 상황에서도 그는 웃고 또 웃는다. ‘그냥 꿈만 꾸는 것’이라고 말하듯, 구준모는 “희망을 잃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려고 봉순의 마음을 동진이 본 것 같다”며 극중 인물의 마음을 대변했다.

# 내 고향 제주

고향, 돌아가고 싶은 그곳에 가족이 있다. 2막 시작과 함께 동진의 고향 제주의 풍경이 펼쳐진다. 동네 사람들이 모두 동원된 동진이네 집 이삿날. 슬프도록 잔인했던 과거를 잊고 앞으로는 행복한 일들만 가득할 거라고, 그럴 거라는 믿음으로 가득찬 하루. 더없이 행복한 노랫소리가 아름다운 섬 제주를 가득 채운다.

“그때 부르는 ‘둥그대 당실’이 ‘여명의 눈동자’에서 유일하게 밝은 곡이에요. 동진이 꿈꾼 미래가 딱 그래요. 엄마 성격이 정말 좋아요. 이웃들도 잘 챙기죠.  엄마와 함께 행복한 제주 생활을 꿈꿨는데 그런 사건이 그곳에서 터진 거죠.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제주에서의 단꿈은 최두일의 등장과 함께 와장창 무너져버린다. 좌니 우니 하는 이념의 대립이 아름다운 섬 제주를 핏빛으로 물들였다. 마을 사람들은 소중한 이들을 지키기 위해, 그들의 복수를 위해 서로를 향해 총을 겨누고 칼을 들었다. 최두일의 극악무도함은 배다른 형제의 비극적인 결말을 이끌어냈다. 마을 사람들을 죽이는 것으로도 모자라 형의 손으로 동생을 죽이게 한 것.

“조태일 배우가 연기를 정말 잘해요. 역할 소화력이 상당하죠. 그냥 눈빛만 봐도 최두일 그 자체예요. 무대에서 얼마나 긴장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편안해 보여요. 연기가 자연스럽더라고요. 처음 만나는 신부터 동진은 최두일에게 맞아요. 그래서 센 이미지로 남아 있어요. 정말 무섭죠.”

극중 인물과 배우를 동일시하면 안되지만, ‘여명의 눈동자’에서는 소용이 없다. 뜨거운 박수소리로 가득한 커튼콜, 조태일 배우가 등장하면 관객들은 내적 갈등에 혼란스러워한다. 배우의 연기에는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내고 싶은데 그가 연기한 인물을 생각하면 박수도 치고 싶지 않기 때문. 어디 조태일 배우만 그러할까. 열연을 아끼지 않는 배우들, 그들을 향한 박수는 언제나 아깝지 않다. 특히 앙상블 배우들이 흘린 땀방울은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고, 절대 놓쳐서는 안될 포인트.

구준모 역시 이에 동의했다. 그는 원캐스트로 무대에 오르기에 체력적으로 힘이 들 때도 있지만, 앙상블 배우들의 노력에 비하면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구준모는 인터뷰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 “모든 앙상블 배우들이 빠짐없이 무대에서 온 에너지를 쏟아내고 있다. 그에 비하면 저는 중간에 한 시간 정도 대기하는 시간이 있어 힘들어도 힘들다고 말할 수 없다”며 “다들 정말 열심히 해주고 있어 감사하다. 분명 힘든 것이 많지만 배우들이 쏟아내는 에너지가 정말 커서 그 힘으로 함께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모두의 염원이 담긴 ‘여명의 눈동자’는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말의 힘을 증명하며, 매회 뜨거운 박수소리와 함께 감동의 항해를 이어나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느껴보고 싶다면, 함께 해달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친 구준모의 바람이 극장을 찾아올 관객에게 닿기를 기대해본다.

사진 제공 : 수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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