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YMA]’신흥무관학교’, 군 뮤지컬의 귀환

육군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가 베일을 벗었다.

14일 오후 2시 육군회관 태극홀에서는 ‘신흥무관학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번 제작발표회는 하이라이트 넘버 시연, 포토타임,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신흥무관학교’는 항일 독립 전재의 선보에 섰던 신흥무관학교를 배경으로, 격변하는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치열한 삶을 담아낸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는 배우 지창욱, 강하늘, 성규, 이태은, 임찬민, 이정열, 남민우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다음은 ‘신흥무관학교’ 제작발표회 질의응답이다.

#공연이 기획된 과정

심성율 대령 : 2016년, 12월 말이었다. 올해가 국군 창설 70주년을 맞이하고 내년이 3.1 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런 시기에 우리 군이 국민들과 장병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많은 토의와 논의가 있었다. 우리 군의 역사를 봤을 때, 의병-독립군-광복군의 과정에서 신흥무관학교가 중요하고 의미 있는 역할을 담당했다고 새롭게 자각했다.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작품을 제작하는데 있어 특정 인물을 부각시키고자 한 건 아니었다. 암울하고 힘들었던 시기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이 작품을 통해 그리고 싶었다.

# 중점을 둔 부분

이희준 작가 : 신흥무관학교를 거쳐간 분들이 3~4천 명정도 된다고 알고 있다. 무대로 그분들을 살려낸다면 어떤 노래를 부르고 싶을까 생각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을 것 같았다. 그들이 부르고 싶었던 노래, 정신과 일상을 담고 싶었다.

# 주목해야 할 넘버

박정아 작곡가 : 오늘 시연에서 선보인 ‘죽어도 죽지 않는다’, ‘가난한 유서’가 있다. 이 두 넘버를 가슴속에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 신흥무관학교를 거쳐간 인물들의 가슴 아픈 느낌, 에너지를 음악에 담으려고 노력했다. 그런 부분을 관객들이 느껴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작품소개

김동연 연출 : 뮤지컬 작품으로 얼마나 흥미와 감동이 있는지를 생각 많이 한 것 같다. 역사를 다룬다고 해서 너무 무겁거나 다큐 같은 것이 아니다. 그런 부분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이 이야기가 재미있는 이야기, 감동적인 이야기로 남아 있고, ‘신흥무관학교’라는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는 작품으로 남기를 바랐다. 작품 속 주인공도 이름없는 청춘들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뜨거운 청춘들인 ‘장병’들이 그 시대를 산 학생들을 연기한다. 잘 녹여내고자 한다.

#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소감

이정열 배우 : 존함 세글자를 모르는 또래 친구들, 학생들이 많을 것이다. 늘 고민이었다. ‘역사를 모르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저 역시 그랬다. 개인적으로 찾아서 직접 자료를 보고, 신흥무관학교에 대해 알아봤다. 무대화 된다는 말을 듣고 제일 먼저 달려와서 하겠다고 했다. 이제서야 이 이야기를 하는구나 싶어서 처음에는 서운했다. 대본을 받아 보고, 이제라도 이야기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 작품은 재미있는 뮤지컬이다. 그 작품에서 코미디를 담당하고 있다. 무대에서 확인해 달라.

남민우 : 어제 전역을 하고 어제 연습에 들어갔다. 다들 연습복을 입고 있었다. 제가 전역복을 입고 가니까 형님들이 ‘다른 녀석’이라고 하더라. 너무 기분이 좋았다. 훌륭한 경험이었다. 이상룡 선생님 역을 맡으면서 부담이 많았다. 매일 공부하고 있다. 그 분을 연기하기에 제가 너무 가벼운 존재가 아닌가 싶기도 했다. 선생님의 혼이 저를 컨트롤 할 수 있도록 작업하고 있다. 그분이 저를 어떻게 쓸지 궁금하다. 하하하.

# 관전포인트

김동연 : 공연에서 코미디를 담당하고 있는 정열 배우가 말씀한 것처럼, 실제로 재미있는 장면이 있다. 우리가 역사적인 인물을 다루지만, 그 인물들을 가볍게 다루지 않고 살아 있는 사람으로 다루기 위해 무겁게만 표현하지 않고, 생명력을 넣으려 했다. 뮤지컬적인 캐릭터가 돼 무대에서 매력적인 인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젊고 생기 있는 뮤지컬의 탄생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 작품에 임하는 각오

지창욱 : 일단 너무나도 감사하게도 좋은 작품에, 장병 중 한 명으로 참여하게 됐다. 대본을 떠나 저에게는 너무나도 의미 있고 뜻깊은 작품이다. 그래서 너무나도 즐겁고 신나게 작업하고 있다. 동료 병사들, 선배님들, 친구들, 오랜만에 만난 배우들, 이렇게 해서 같이 힘을 내고 있다. 장면을 보며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면서 열심히 만들어가고 있다. 기대해줬으면 좋겠다.

강하늘 : 일단 어떤 작품을 할 때마다 임하는 각오는 즐겁게 하자다. 이 작품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많은 사람들과 즐겁게 작업할 수 있을거란 생각을 했다.

성규 : 나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훌륭한 분들을 많은 분들을 관객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촤선을 다하고 있다. 그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

# 연기 포인트

임찬민 : 지난해 상해임시정부를 다녀왓다. 이 작품을 할 줄은 몰랐다. 이 작품에서 비교적 연령이 어린 인물이다. 어땠을까 싶었다. 강단 있는 모습도 있지만 순수하고 여린 모습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대사에 성격이 다 묻어 있다. 대본에 충실하며 배우들 눈을 보고 연기하려 노력하고 있다.

# 극장 용, 비싼 가격에 대해

심성율 대령 : 기획 의도를 충분히 드렸다고 생각한다. 먼저 이 작품을 장병들에게 보여주지 않고 일반 국민들에게 보여주느냐? 다 같이 보여주는 것이다. 군이 국민의 군대이고, 당연히 우리 장병들과 국민에게 나라 사랑하는 마음, 투사들의 희생 등을 문화 콘텐츠로 제작해 보여주고 싶었다. 제작사와 협의 해 장병들은 무료 관람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제대로된 뮤지컬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작비가 필요하다. 국방 예산은 제한돼 있다. 노력해서 후원 받아 제작비가 마련됐다. 모자란 부분은 티켓 값으로 소화해야 한다. 손해를 감수하고 제작할 수는 없는 노릇. 티켓의 가격을 얼마로 해야 하는가 고민을 했는데 평균적인 가격이 그 정도로 나온 것 같다. 후원이 많아지고, 여러가지로 발전이 되면 더 많은 장병들도 관람할 수 있을 것 같다.

# 연습 에피소드

지창욱 : 성규가 이등병이지만, 계급에 속지 않았으면 한다. 제가 제일 형이다. 군배우들 중 제일 나이가 많다. 성규가 이등병으로서, 상병인 저에게 특별한 대우를 해준다거나, 그런 거는 전혀 없다. 너무 화목하게 즐겁게 웃으면서 지내고 있다. 성규를 형들이 많이 좋아한다.

강하늘 : 이 작품 처음 연습할 때, 신분은 군인이지만 작품을 준비하는 동안에는 연기자와 창작자 집단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연습실 안에서는 군인 신분은 당연히 마음속에 있지만, 배우의 마음으로 연습을 하고 있다. 군부대 특성에 관한 에피소드는 없는 것 같다.

성규 : 저는 생각이 조금 다르다. 제 입장에서는 정말 잘해주고 연기 질문을 하면 같이 고민도 하고 챙겨주는데, 처음에는 제가 너무 신병의 입장으로 하게 돼 저 혼자서 조심스러웠던 부분이 있었다. 지금은 저 역시 함께 연습하는 동안 많이 편해졌다. 허물없이 작품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있다.

# 캐릭터 구축 과정

지창욱 : 극중 동규라는 인물을 맡았다. 유생의 아들로서 혼란한 시대에서 내적으로 갈등하는 인물이다. 사실, 이런 내적인 갈등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얼마나 드러내고 얼마나 설득력 있게 관객을 설득하느냐과 관건인 것 같다. 지금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고민이다. 동규라는 인물의 갈등이나, 심리적인 요소들을 봐준다면 더 즐거운 공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강하늘 : 제가 맡은 역은 팔도다. 이회영 선생님의 머슴이다. 힘이 세다. 힘만 세다. 공연을 보면 팔도라는 인물이 여기 저기서 나왔다가 금방 사라진다. 유쾌한 캐릭터다. 그 안에 자기만의 어떤 마음 앓이도 있는 캐릭터다.

성규 : 지청천 역을 맡았다. 제가 이등병이지만, 지청천 역은 한국독립군 총사령관이다. 나라를되찾기 위해 엄청난 열망을 가지고, 굉장한 카리스마를 보여드려야 하는데 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100년 전 여인의 삶

임찬민 : 혜란의 성장 배경 자체가 기고하다. 부모님을 마적에 잃었지만 그들 손에 자란 인물이다. 전통적인 여성상이라기보다는 새롭게 창조된 인물상이다. 진취적이고 씩씩하다. 그 가운데서 저의 벗들로 나오는 이들이 많이 교화를 받게 된다. 극중 인물이 가진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다. 각자 가지고 있는 슬픔을 보듬으면서 연기하는 것이 극중 인물의 몫인 것 같다. 시대상과 별개로 독특한 캐릭터로 그려질 것 같다.

# 군뮤지컬의 귀환

심성율 대령 : 육군이 ‘마인’, ‘생명의 항해’ 등을 제작했다. 12억에서 13억 정도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작품은 약 18억 정도된다. 군에서 투입된 예산은 9억 2천만원 정도다. 배우들 오디션은 민원성 전화를 많이 받았다. 육군분부 이하에 있는 모든 부대에 정식으로 공문을 보낸 뒤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했다.

# 반가운 무대

지창욱 : ‘그날들’ 이후 오랜만에 무대에서 연기한다. 굉장히 설렌다. 그만큼 동규를 재미있게 만들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즐겁게 연습하고 있다. 더욱이 강하늘 배우의 경우 10년 만에 무대에서 재회하는 거라 너무 즐겁다. 좋은 공연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강하늘 : 꽤 오랜만이다. 제가 무대에 대한 욕심이 많았었다. 그 욕심이 너무 많아서 작품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선배들과 같이 작품하게 돼 기쁘다. 지창욱 배우가 말한 것처럼 오랜만에 만나 좋은 점도 많다. 작품을 연습하면서 ‘아 맞다’, ‘그래 이맛이었다’는 것을 매회 느끼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무대에 더 많은 욕심을 품게 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성규 : 두 분 포함해 다른 배우들 모두 TV나 공연으로 뵙는데 무대에서 만나게 돼 너무나도 영광이라 생각한다. 기쁜 마음, 행복한 마음으로 많이 배우며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

# 추가 회차 오픈에 대해

심성율 대령 : 처음에는 이게 정말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많은 사람들이 신흥무관학교는 어려울 것 같으니 인물을 해야 쉽게 만들 수 있고 실패하지 않는다고 했다. 제가 육군사관학교를 다닐 때 신흥무관학교 존재를 알게 됐다. 많은 분들을 설득해 나갔다. 이걸 만들려는 제작사를 알아 보고 선정하는 과정에서 쉽지 않았다. 많은 분들의 도움과 쇼노트에서 힘들지만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손을 잡아줘 어렵게 오늘의 자리까지 오게 됐다. 숨은 고충이 있었다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 많은 회차의 공연을 할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이미 대관이 마감 됐더라. 서울 공연이 끝나면 지방 공연으로 56회 정도 연말까지 잡혀 있다.

한편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는 오는 9월 9일부터 2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공연된다.

에디터 백초현 yamstage_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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