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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YAM] ‘인터뷰’ 초연→재연, 달라진 결말

 

뮤지컬 ‘인터뷰’가 달라진 결말과 함께 돌아왔다.

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TOM 1관에서는 뮤지컬 ‘인터뷰’ 프레스콜이 열렸다. 프레스콜은 하이라이트 장면시연, 포토타임,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프로듀서 김수로, 연출 추정화, 음악감독 허수현을 비롯해 배우 이건명, 박건형, 강필석, 임병근, 김재범, 김경수, 이용규, 고은성, 김주연, 임소윤 등이 참석했다.

‘인터뷰’는 살아남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한 소년이 10년 후 죄책감으로 또 다시 살인으로 저지르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2001년 런던의 작은 사무실, 추리소설 ‘인형의 죽음’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 유진 킴에게 작가 지망생 싱클레어 고든이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작품은 지난해 5월 김수로가 큐레이터로 활동 중인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첫 무대를 가진 후, 같은 해 국내 초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2017년, 재공연으로 찾아왔다. ‘인터뷰’는 끊임없이 수정과 보완 작업을 거쳤고, 그 결과 이야기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결말에도 변화가 생겼다.

 

추정화는 “피해자 입장에서 한 번 더 객관적으로 마지막 변론을 하고 싶었다”고 결말 수정 과정에 대해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그가 결말을 바꾸게 된 이유에는 박건형이 있었다. 박건형은 이번 공연에서 유진 킴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그는 연출에게 결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것을 권유했고, 피해자 입장에서 작품을 바라보길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건형의 바람이 결말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추정화는 결정을 내려야 했다. 쉽지 않았지만 고민을 거듭한 끝에 지금의 결말에 도달했다. 바뀐 결말에서 그가 담고자 한 것은 ‘가정의 중요성’이다. 추정화는 “처음 ‘인터뷰’를 썼을 때 가족 안에서 발생한 아동폭력이 낳을 수 있는 비극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라면서 “맷의 아픈 이야기를 오롯이 이어가지 못하는 것에 실망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바뀐 결말에서 맷이 왜 괴물이 됐는지, 유진이 왜 저렇게 아파하는지 생각해봤으면 했다. 그래서 가정을 지키고, 사랑하는 것, 가정이 얼마나 소중한지 뮤지컬을 통해 알아갔으면 하는 마음에 결말을 수정했다”고 덧붙였다.

소재에 대한 고민은 창작진 만의 문제가 아니다.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에게도, 기존 ‘인터뷰’ 무대에 올랐던 배우들도 함께 풀어야 할 숙제다. 유진 킴 역을 맡은 강필석은 “상당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이걸 어떻게 하면 잘 전달 할 수 있을까, 그것이 제일 걱정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박건형 배우와 열띤 토론을 펼쳤다. 새벽 2시까지 논쟁이 이어졌다. 오랜만에 늦은 시간까지, 뜨겁게 고민할 수 있었던 작품인 것 같다”고 남다른 감회를 밝히기도 했다.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과정에서, 상처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배우들은 토론을 거듭했다. 박건형은 결말 수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만큼 ‘인터뷰’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그의 열정이 지금의 결말을 이끌어 냈지만 그것이 작품의 완벽한 ‘결말’은 아니다. ‘인터뷰’는 수정 작업을 거쳐 계속해서 성장해야 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창작진 역시 이에 뜻을 모았다.




성장을 위해 변화는 불가피하다. 김수로는 변화된 이야기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관객의 반응을 인정하면서도 “멈추지 않고 계속 작품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완벽한 이야기를 위해 계속 변화 할 것이다. 다만 중심을 잡지 못하고 변화만을 추구하는 것이 옳은지는 의문이다. 이에 잦은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단단하게 뿌리 내릴 수 있는 작품의 힘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인터뷰 프레스콜 단체사진

# ‘인터뷰’ 프레스콜 장면 시연 리스트

1. 자장가/유서 (강필석, 김주연)
2. 조그만 이야기/싱클레어의 이야기 (박건형, 김재범)
3. 내 안의 괴물 (박건형, 이용규)
4. 만들어낸 이야기 (이건명, 이용규)
5. 싱클레어의 공격 (이건명, 김경수)
6. 조안의 이야기/유진의 반격 (임병근, 고은성, 김주연)

에디터 백초현 yamstag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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