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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YAM] 20주년 라이어, ‘스페셜’ 붙은 까닭

연극 ‘라이어’가 더욱 ‘스페셜’해졌다.

지난 22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는 연극 ‘스페셜 라이어’ 프레스콜이 열렸다. 프레스콜은 전막시연을 진행됐으면 시연 후 질의응답과 포토타임이 이어졌다. 프레스콜에는 ‘스페셜 라이어’에 출연하는 배우 이종혁, 원기준, 안내상, 안세하, 슈, 신다은, 나르샤, 손담비, 우현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라이어’는 오픈런 공연의 시초이자 지난 1998년 초연 이후 총 3만5천회 공연, 누적 관객수 500만 돌파를 기록한 스테디셀러 연극이다. 영국의 극작가 겸 연출가 레이쿠니(Ray Cooney)의 대표작 ‘Run for your Wife’를 번안 각색해 국내에 선보인 후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장기 공연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 추억, 향수가 만든 무대

20주년을 맞이해 새롭게 무대에 올려지는 ‘스페셜 라이어’는 특별한 캐스팅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캐스팅이 ‘라이어’의 20주년을 더욱 특별하게 다듬는다. 여기서 ‘특별함’이란 화려한 캐스팅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간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배우들이 ‘라이어’를 거쳐 갔다. 안내상, 우현, 이문식, 정재영, 이종혁, 김성균, 오정세, 전미도 등이 작품과 함께 추억을 쌓았다. 이들이 다시 돌아왔다. 과거 ‘라이어’와 함께한 이들의 ‘추억’이 모여 ‘스페셜 라이어’의 반짝임에 광(光)을 더하고 있는 것. 추억은 잊지 못할 웃음과 무대 위 배우의 땀방울, 감탄을 자아내는 열연으로 이들을 이끌었다.




10년 전 ‘라이어’ 무대에 올랐던 이종혁은 2017년 ‘스페셜 라이어’ 무대에 오르는 소감을 밝히면서 그때의 추억도 함께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라이어’가 공연되리라고는 생각한 적이 없다. 내 인생에 있어 좋은 작품”라며 “10년 전에도 배꼽 잡고 봤던 공연이다. 지금도 그러한 웃음이 통할까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하면 할수록 정말 완벽한 작품인 것 같다. 다시 ‘라이어’를 하는 것이 저에게도 큰 영광”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맺은 오대환 역시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2003년도에 ‘라이어’를 처음 봤다. 보면서 연기자가 되겠다고 공부하고 있었던 당시였는데 공연을 보면서 꿈을 꿨다. 2006년에 ‘라이어’ 무대에 올랐고, 그때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라며 “이 작품이 감사하고 고마운 작품이다. 연극하다보면 경제적으로 힘들었을 때 ‘라이어’를 하면서 조금의 여유를 가져봤다”고 털어놨다.

추억은 스타가 된 배우들을 다시 무대로 불러들였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추억’을 찾아, 무대로 온 이들은 관객 앞에서 지난날의 향수를, 오늘 날의 웃음과 감동으로 펼쳐 내기 위한 준비를 단단히 마쳤다.

# 새로운 얼굴, ‘라이어의 또 다른 20

이번 ‘스페셜 라이어’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새로운 얼굴들의 합류다. 연기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보다 뜨거운 이들이 무대에 첫 발을 내딛었다. 걱정 어린 시선도 분명 존재하지만 ‘라이어’ 무대 위에서 이들은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오롯이 존재했다.

섹시함의 대명사로 불리던 가수가 무대에서 노래가 아닌 연기를 하고 있다. 관객의 호기심 어린 시선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그간의 노력을 증명이라도 하듯 호연을 펼치며 극을 이끌어나갔다. 손담비와 나르샤는 극중 바바라 스미스 역을 맡아 관객과 만나다. 바바라 스미스는 스트리트햄에 살고 있는 존 스미스의 또 다른 부인이자 메리 스미스와는 정반대의 섹시한 이미지의 인물이다.




가수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 만큼 뮤지컬 무대가 아닌 연극을 선택한 이유가 이를 대변한다. 손담비는 “연기자로서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매체에서는 표정 연기를 많이 했지만 연극 무대에서는 온 몸을 다 써서 연기를 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부족함이 있지만 함께 하는 선배 배우들이 도와주고 있다. 2개월 후에는 조금 더 성숙한 제가 됐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 새로움과 익숙함, ‘스페셜 라이어’ 만의 무언가

이번 공연은 새로움과 익숙함의 조합으로 ‘스페셜’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익숙함은 노련미를 손에 쥐고 편안함을 무기 삼아 관객과 소통한다. 새로움은 신선함을 내세워 관객의 흥미를 돋운다. 두 개의 세계가 하나가 되는 이번 공연이 기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혀 다른 감각이 ‘스페셜 라이어’를 통해 관객에게 전달될 때, 관객이 느낄 감동의 전율은 상상 이상일 것이다.




‘라이어’는 대학로 대표 연극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고 싶다”는 안내상의 말처럼, 20년이라는 시간동안 ‘라이어’는 공연됐고 그 과정에서 원작과 다른 부분으로 왜곡된 지점도 분명 존재한다. 웃음을 위해 과한 장치를 더하지 않아도 텍스트만으로도 충분히 재미를 줄 수 있는 작품이지만 시간에 따라, 공연을 조금씩 변했다. 이번 공연이 원작에 충실한,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에디터 백초현 yamstag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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