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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YAM #1] 손지윤 “성두섭과 결혼, 제게 큰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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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지윤이 배우 성두섭과의 결혼 생활에 대해 이야기 했다.

최근 손지윤은 얌스테이지와 만나 인터뷰를 나누던 중 결혼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손지윤과 성두섭은 지난 2013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SNS를 통해 알콩달콩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두 사람은 배우로서 열심히 작품 활동 중이다. 손지윤은 연극 ‘글로리아’에, 성두섭은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에 출연 중이다. 우연의 일치인지 ‘글로리아’와 ‘베어 더 뮤지컬’은 모두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비록 같은 작품에 출연하는 건 아니지만 같은 극장으로 출퇴근 하니 기분이 묘할 법도 하다. 손지윤은 “저는 버스 타거나 걸어 다닌다. 그래서 처음에 같은 시기에 공연한단 거 알고 차 얻어 탈 수 있을 것 같아 좋았다”고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그 생각도 잠시, ‘글로리아’와 ‘베어 더 뮤지컬’의 러닝 타임이 달라 끝나는 시간이 달랐던 것. 성두섭과 같이 집에 가기 위해 ‘베어 더 뮤지컬’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 본 적도 있지만 너무 늦게 끝나서 이제 기다리진 않는다고.

‘글로리아’는 사회적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공연을 보다 보면 ‘난 내 주변 사람들에게 어떻게 행동 했나’ 되돌아보게 한다. 손지윤 역시 마찬가지라고. 그는 “작품을 통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이 친구가 없었으면 제가 지금 잘 살고 있는지, 좋은 배우가 되고 있는 건지 방향을 잡기 어려웠을 것 같다”며 진심어린 애정을 드러냈다.

“닭살 돋아 얘기한 적이 없는데 이 친구를 만나고 결혼하게 된 게 저한테 정말 큰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행운이죠. 두섭이는 어떤 면에서든 항상 저보다 더 나은 사람이에요. 제가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옆에서 끌어줄 거란 믿음이 있어 참 든든해요.(웃음)”

둘 중 한 사람 이야기만 들어도 느낄 수 있었다. 손지윤과 성두섭은 참 잘 어울린다. 과한 수식어가 필요 없다. 팬들은 농담조로 ‘손지윤이 아깝다’는 말을 하곤 한다. 손지윤에게 이 얘기를 들려줬더니 화들짝 놀라며 “저는 진짜 두섭이가 아깝다고 생각한다. 제가 전생에 어떤 일을 했길래 이런 사람을 만났을까 싶을 정도다. 저보다 늘 생각이 깊은 친구”라고 성두섭과 관련된 일화를 들려줬다.

“제가 경비 아저씨 드리려고 포도 한 송이를 씻으면 두섭이는 두 송이를 더 가져와요. 어른들한테 예의도 바르죠. 저희 빌라 인사 왕이에요.(웃음) 윗집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사시는데 주말마다 손주들이 놀러 와요. 애들이 주말이면 엄청 뛰어다니는 거예요. 계속 참다가 올라가서 밤에는 조심해 달라고 부탁했어요. 다음날인가, 윗집 어르신들이 두섭이를 보고 ‘뛰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더라고요. 근데 두섭이는 ‘아이들이 다 그렇죠’라면서 아무렇지 않은 듯 웃었죠. 그런 모습을 보면 항상 반성하게 돼요. 부모님도 항상 제가 두섭이를 만난게 다행이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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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이야기가 나온 김에 얼마 전 인스타그램에 올라와 화제가 된 살구 따기 영상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손지윤은 그 순간이 생각이라도 난 듯 환하게 웃으며 “항상 재밌다. 제가 지금 시트콤이나 코믹 명량 액션을 찍고 있는 건가 싶을 때도 있다. 확실한 건 멜로는 아니다”라며 재치있게 답했다.

살구와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려줬다. 맛있게 익은 살구가 ‘베어 더 뮤지컬’ 팀에 모두 전달된 탓에 손지윤은 ‘글로리아’ 팀에 살구를 선물할 수 없었다고. 결국 그는 방울토마토로 살구를 대신했지만 표정에서는 아쉬움이 가득 묻어났다.

손지윤과 성두섭 집 앞에는 자그만한 텃밭이 있다. 자연에서 살길 원했던 성두섭의 뜻을 따라 전원생활을 시작한 것. “처음에는 자연 친화적인 생활을 한다는 것이 두렵기도 했지만 지금은 제가 더 좋아한다”고 고백한 손지윤은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전달하는 동시에 알콩달콩한 결혼 생활에 부러움을 더하기도 했다.

손지윤은 배우라는 직업은 특수성 때문에 외려 서로를 잘 이해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손지윤 역시 “두섭이는 누구보다 저를 잘 아는 사람이다. 제가 힘들어 하는 것들도 잘 알고 있고, 배우로서 느끼는 고충은 서로 너무 잘 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컨디션이 좋은지 나쁜지도 빠르게 캐치해요. 또 리허설이 끝나면 힘들고 피곤한 거 아니까 잘 챙겨주죠.(웃음) 작품 얘기도 많이 나눠요. 캐릭터도 그렇고 연기도 어떻게 하는 게 좋을 지 서로 노트나 코멘트를 자유롭게 주고받는 편이에요. 그래서 공연 보러 온다고 할 때 떨려요. 아직 ‘글로리아’ 보러 안 왔어요. 공연 오픈하고 얼마 안 돼서 보러 오라고 했더니 ‘초반인데 괜찮겠냐’고 하더라고요.(웃음) 곧 공연 보러 올 거 같아요. 그 날은 아마 첫 공연인 마냥 심장 떨릴 거 같아요.”

배우 부부라 장점도 많다. 그만큼 단점도 있다. 손지윤은 “서로 연기에 대한 얘기를 하다 마음이 상할 수도 있다”며 “결국 ‘니가 내 작품을 아냐’가 되더라.(웃음)”라고 단점을 털어놨다. 그런데 그마저도 결론에 다다르면 서로에 대한 배려가 묻어난다. 희대의 사랑꾼들임이 틀림없어 보인다.

“만난 지 오래되다 보니 어느 정도까지 이야기해야 하는지 잘 알죠. 그래서 그 선을 절대 침범하지 않아요. 그 친구가 한 작품도 제가 한 것 같은 기분이에요.(웃음) 배우들끼리 결혼한 커플한테 장단점들을 많이 물어보시곤 하는데 확실히 장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그게 물론 저 친구여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요.”

마지막으로 곁에서 지켜본 남편 성두섭과 배우 성두섭의 차이에 대해 물었다. 손지윤의 첫 마디는 “두섭이는 거짓말을 못 한다”였다. 이어진 그의 말들은 두 사람이 서로에게 얼마나 훌륭한 연인이자 동료인지 전하기에 충분했다.

“배우의 성향이 연기에 묻어날 때가 많아요. 두섭이가 거짓말을 못 해서 진심으로 와 닿지 않으면 연기하기 힘들어 해요. ‘풍월주’나 ‘번지 점프를 하다’, ‘베어 더 뮤지컬’처럼 가슴 아픈 작품을 할 때면 특히 더 그렇죠. 옆에서 보기에 안타까울 때도 많아요. 그래서 옆에서 보는 사람으로서 두섭이가 밝고 맑은 공연을 많이 했으면 해요. 남편으로서 두섭이는 이루 말할 것 없이 최고죠. 이렇게 둘이 잘 살다보면 나중에 더 훌륭한 연기자가 돼있지 않을까 기대 돼요. 두섭이랑 함께라면 나쁜 길로 가진 않을 것 같아요.(웃음)”

 

* ‘글로리아’ 인터뷰는 추후 공개됩니다.

에디터 이승현 seen126@ / 사진 백초현 poolchoy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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