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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YAM #1] ‘알타보이즈’ 우찬, 그에게 시선이 가는 까닭

01 알타보이즈_우찬

인터뷰를 하다보면 역으로 질문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배우 우찬이 그랬다. 그는 인터뷰 중 갑자기 “저 대답 잘 하고 있느냐”고 물으며 시원하게 웃어보였다. 그의 질문을 기점으로 조금 더 편안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인터뷰 내내 그는 유쾌한 모습으로 임했다.

‘알타보이즈’는 각박한 현실을 살고 있는 힘겨운 영혼들을 음악으로 구원하는 5인조 크리스찬 보이 그룹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중 우찬은 라틴의 매력을 갖고 있는 열정적인 소년 후안 역을 맡았다.

#천주교 신자에게 온 인연

우찬은 실제 천주교 신자다. 그는 “카톨릭 얘기를 다루고 있다. 함께 할 수 있음에 영광이라고 생각 한다”며 입을 열었다. 하지만 공연을 보러오는 관객 모두가 천주교 신자가 아니다. 그리고 그 중에는 짙은 종교색이 불편한 관객도 있을 수 있다. 그런 관객들을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무대에 임하는 것이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종교 외적인 부분인 것 같아요. 후안이란 캐릭터가 전체적으로 봤을 때 대사가 많지 않거든요. 그만큼 캐릭터로서 더 부각할 수 있는 뭔가를 하기 위해 분위기 띄우는 역할을 맡고 있어요.(웃음) 춤출 때 열정적으로 추고, 진심을 다 해서 노래합니다.”

오랜 시간 냉담했던 우찬에게 ‘알타보이즈’는 신앙적으로도 많은 의미를 가진다. 그는 함께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 이창용을 보고 종교적으로 많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

“창용이 형처럼 다녀야 제 자신과 남들에게 좋은 말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알타보이즈’를 하면서 신앙적으로 조금 더 저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라 더 좋은 것 같아요.(웃음)”

# I Just Wanna Dance

5인조 보이그룹을 다루는 작품답게 배우들은 아이돌 같은 칼군무를 뽐낸다. 우찬은 “춤을 출 수 있어 행복하다”며 작품에 합류한 소감을 밝힐 정도로 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알타보이즈’ 무대는 무대 양 옆과 뒷면, 천장, 그리고 바닥까지 총 5면이 LED로 만들어졌다. 바닥이 LED다보니 미끄러울 법도 하다. 우찬은 “초반에는 얼음판 위에서 춤추는 느낌이었다”며 낯설었던 무대에 대해 이야기했다.

11 알타보이즈 스틸 왼쪽부터 김대현 박광선 우찬 박한근 이창용

“아무래도 안무가 동선이 많다보니 초반에 힘들었죠. 안 미끄러지게 무대 스태프 분들이 뭘 뿌려주시기도 했어요. 공연 중간에 후안 혼자 춤 추는 부분이 있어요. 더 잘 추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조심하는 마음에 그러지 못해 아쉬웠죠. 근데 이제는 미끄러운 무대에 적응해서 거기에 맞게끔 춤을 추고 있어요. 어느 공연이나 하다보면 노하우가 생기기 마련이니까요.(웃음)”

우찬의 춤에 대한 열정은 강했다. 그에게 ‘알타보이즈’를 통해 듣고 싶은 평이 있냐 물으니 망설임 없이 “춤 잘 춘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다. 그래서인지 무대 위 우찬을 보면 매 순간순간 집중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안무 역시 안무 감독님의 매뉴얼 그대로를 따른다. 제 감정에 취해야 하는 부분에서는 자유롭게 춤을 추지만 정해진 안무는 그대로 지키고 따른다.

“아이돌 연습하는 연습량까지는 아니지겠지만 그만큼 연습하긴 했어요. 초반에 체력이 안 됐을 때는 저희끼리 체력도 길러보자고 모이곤 했죠. 거의 처음 배운 안무가 격한데 연습을 하다보니 결국 되더라고요.”

# 노력 끝에 피어나는 무대 위 웃음

‘알타보이즈’는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배우들은 실제 객석을 향해 손짓을 하고 관객들과 함께 호흡한다. 관객들은 뮤지컬이 아닌 콘서트를 보러온 것처럼 배우들을 향해 소리 지르며 환호한다. 이와 같은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데에는 배우들의 애드리브가 큰 역할을 한다.

우찬 역시 적재적소의 애드리브로 극의 재미를 더한다. 우찬은 “실제 고백의 시간 때는 좀 더 마음을 연다. 재밌게, 재치있게, 진심을 담아 답하려고 노력한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애드리브는 연습 반, 즉흥 반인 것 같아요. 연습을 아예 안 한다고는 못 하죠.(웃음) 즉흥적으로 나오는 애드리브도 있지만 어느 정도는 미리 만들어놔요. 제 삶 자체가 즉흥적인 부분이 많아서 애드리브에 자신 없는 편은 아니에요. 사실 애드리브는 자신없게 하면 안 돼요. 할 거면 정말 야무지고 뻔뻔하게 하는 게 오히려 더 좋은 것 같아요.”

03 알타보이즈 스틸 왼쪽부터 김대현 박한근 우찬 박광선 이창용

# ‘알타보이즈’의 백미는…

작품을 보다 보면 화려한 춤과 무대,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으로 눈을 뗄 수 없는 포인트가 많다. 그렇다면 우찬이 생각하는 작품 속 백미는 무엇일까. 우찬은 ‘알타보이즈’의 백미로 ‘아이 빌리브(I Believe)’를 손꼽았다. 그는 “후안 개인 넘버보다 ‘아이 빌리브’를 부르며 멤버들 손을 잡을 때 더 많이 울었다”며 “언제 또 이렇게 춤추고 노래할까, 언제 또 이렇게 힘들게 연기, 춤, 노래 연습을 할까 싶었다”고 연습 당시를 회상했다.

우찬은 이어 가슴에 와닿는 대사도 얘기했다. 후안의 대사를 손꼽을 수도 있지만 그는 후안이 아닌 에이브라함의 대사를 언급했다.

“에이브라함 대사 중에 ‘여러분, 저는 이 친구들과 함께 제일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라는 대사가 있는데 가슴에 탁 와닿아요. 공연 때 이 대사를 들으면 연습했던 모든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요. 관객분들도 마찬가지 아니실까요?(웃음)”

오는 8월7일 ‘알타보이즈’는 막을 내린다. 8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알타보이즈’는 다섯 명 모두가 주인공으로 모두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좋은 얘기와 노래, 춤을 전했다. 그래서인지 우찬은 얼마 남지 않은 작품과의 이별이 아쉽다.

“얼마 남지 않은 공연이지만 관객분들이 콘서트라고 생각하고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종교 색을 버릴 수는 없겠지만 훈훈한 남자 다섯명이 나오는 그 훈훈핫 맛에, 무더운 여름 유니플렉스 1관에서 시원한 에어컨 맞으시면서 시원한 노래와 춤을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웃음)”

 

사진 제공 : 아츠

에디터 이승현 seen1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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