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YAM] ‘6시퇴근’ 직장인 밴드의 흥겨움, 그리고 애환

뮤지컬 ‘6시 퇴근’이 직장인의 삶과 애환을 노래했다.

24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 더블케이씨어터에서는 ‘6시 퇴근’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은 하이라이트 장면시연, 질의응답, 포토타임 순으로 진행됐다. 프레스콜에는 배우 고유진, 이동환, 임준혁, 박웅, 유환웅, 문종민, 허윤혜, 정다예, 강찬, 이민재, 고현경, 최호승, 오진영, 이새롬, 김태령, 정성일, 김권을 비롯해 연출 지영관, 각색작가 김가람, 협력연출 성열석, 음악감독 TL이기호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6시 퇴근’은 직장인의 애환과 숨겨둔 열정을 직장인 밴드라는 소재로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지난 2010년 초연됐으며 원작을 기반으로 2018년 트렌드에 맞게 완전히 새로운 작품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 2018년 ‘6시 퇴근’ 각색 포인트

김가람 각색작가 : 원작에서는 UCC 경연 대회가 등장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바뀌었다. 요즘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색했다. 또 원작은 이종기라는 주인공의 일대기로, 이야기가 그에게 맞춰 있다. 반면 이번 공연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자아정체성, 꿈 등을 이야기하며 극중 인물 7명 모두 질문을 던지고 있다.

# 뮤지컬 배우의 연기

박웅 : 뮤지컬 ‘오디션’에도 출연했는데 당시 대사가 총 5마디였다. 이번에는 안무도 있고 대사도 많고 감정 연기도 해야 한다. 솔로곡도 있다.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또 다른 도전이라 생각하며 열심히 하고 있다. 적잖은 나이에 음악 외에 다른 일에 도전했다. 배우라는 직업을 동경했는데 이런 역할을 맡게 돼 개인적으로 감동이고 영광이라 생각한다. 신인의 자세로 임하고 있다.

# 직장인의 애환

강찬 : 지난 2013년 뮤지컬 ‘정글라이프’를 했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인턴 역을 맡았다. 당시만 해도 친구들이 모두 취준생이었다. 지금은 대부분 취직을 해 회사생활을 하고 있다. 친구들을 통해 회사생활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었다. 배우 대부분이 회사 생활을 하지 않아 연출님과 작가님을 통해 회사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간접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도움이 많이 됐다.

# 관객과 공감대 형성 실패

성열석 협력연출 : 프레스콜에서 전막을 시연하지 않았다. 오늘 시연된 장면만 가지고 저희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완벽하게 전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배우들이 직장인의 애환을 100% 공감하고 이해하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배우 역시 노동자다. 감성적인 부분은 직장인이 느끼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깊이 있게 표현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6시 퇴근’은 직장인이 애환을 담기보다는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우리네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작품을 통해 한 번 정도는 이들을 이해하고, 이런 일들이 일상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짚어봤으면 좋겠다.

김가람 각색 작가 : 각색을 할 때 두 가지 방향성이 있었다. ‘갑질’과 같은 사회 문제를 담는 것과 개개인의 애환을 담는 것이 그것이다. 그 중 개개인의 애환을 선택한 것은 과연 관객들이 6시에 퇴근을 해 극장을 찾았을 때, 어떤 작품을 원할까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판타지 같을 수도 있다. 그런 것들이 공연을 보러 오는 관객에게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된다면 이 방향으로 가는 게 맞지 않을까 싶었다. ‘6시 퇴근’에 담고 싶었던 이야기는 ‘서울’이라는 대도시에서 살아가는, 분화되지 못하고 개인의 정체성을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또 가족들을 위해 일하지만 가족을 지워야 하는 직장인의 이야기를 전달하기에 이러한 방향성을 선택하는 것이, 더욱 잘 전달하는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 장보고 캐릭터에 대해

고유진 : 나이를 생각하고, 신경 쓰면 더 이상해지더라. 그래서 일부러 신경을 안 쓰려고 노력했다. 극중 인물은 순수하고 맑은 청년이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고 상황에 맞춰 연기를 하다보니 크게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관객 반응 역시 그렇다. 안무를 소화해야 하기에 체력적인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다. 장보고 역과 잘 맞는 것 같다. 만족하며 연기하고 있다.

# 엄마, 그리고 싱글맘

오진영 : 최근 엄마 역을 많이 하고 있다. 엄마 역이 낯설지 않다. 하지만 싱글맘은 접근하기 힘들었다. 주변에 싱글맘이 많아 자문을 구했다. 하나 같이 하는 말이 ‘자신을 포기하고, 자기를 버리고 살아가는 삶에서 애환을 느낀다’고 하더라. 그 부분에 포커스를 맞췄다.

# 처음 해보는 악기 연주

강찬 : 이번에 ‘6시 퇴근’을 하면서 드럼이라는 악기를 처음 접했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표현해도 될까 싶지만, 극중 인물인 고은호는 30일 안에 밴드를 완성해야 해 급하게 드럼을 배운다. 저와 비슷한 시기에 드럼을 연습한 것. 저 역시 30일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속성으로 드럼을 배웠다. 주위에서도 30일 안에 배운 것 치고는 잘한다고 말해줘 뿌듯하다.

고현경 :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다. TL이기호 음악감독님이 연습 끝나고 11시부터 새벽 3시, 4시까지 열심히 가르쳐줬다. 굉장히 좋은 베이스 선생님을 뒀다. 덕분에 부족하지만 무대에서 연주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임준혁 : 짧게 기타 치는 장면이 있다. 한 번도 기타를 쳐본 적 없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도 많았다. 그래도 많이 부족하더라.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장보고는 기타리스트가 아니다. 싱어송라이터다. 작곡을 한다. ‘작곡을 잘하면 되지’라고 위안으로 삼고 있다. 록 느낌의 곡을 불러보지 않았고 즐겨 듣지도 않았다. 이 작품을 준비하며 관객들과 신나게 노는 법 등을 혼자 많이 연구했다. 저 자신을 어떻게 내려놓을 수 있을까 고민하게 해준 고마운 작품이다.

한편 뮤지컬 ‘6시 퇴근’은 오는 7월 29일까지 드림아트센터 2관 더블케이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에디터 백초현 yamstage_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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