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YAM+] 같은 꿈을 꾸고, 같은 길을 걷는 ‘절친’

절친을 소개하는 자리는 난감함을 동반하지만, 언제나 마무리는 훈훈하다. 표현이 서툴러 마음을 전하기가 쉽지 않아도 진심이 담긴 한마디는 순간 얼었던 분위기를 따뜻하게 녹이며 기분 좋은 설렘을 선사한다.

얌스테이지는 최근 배우 이형훈, 강동호, 선재, 이태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말미 “절친 배우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절친 배우의 매력을 소개해주세요”라는 질문을 추가로 건넸다. 고민 끝에 조심스럽게 소개한 이들의 절친을 만나보자.

홍혜리 에디터 ⓒ얌스테이지 YAMSTAGE

# 많은 절친 중에

이형훈에게 ‘절친’을 묻자 “험담하는 시간이냐”며 웃어 보였다. 워낙 친한 사이다 보니 이야기하는 내내 장난기가 고스란히 묻어났다. 고민할 겨를도 없이 그는 두 배우의 이름을 말한 뒤, 매력을 이야기했다.

“손지윤 배우는 제가 의지를 많이 하는 ‘절친’이에요. 인생을 참 밝게 사는 사람이죠. 저는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 어두운 면을 보거나 걱정하는 편인데 누나는 그렇지 않아요. 밝은 면을 보려고 하죠. 자주 만나진 못해도 만날 때마다 힘을 얻고 와요. 저 말고 다른 누구도 그럴 것 같아요. 만나면 기분 좋아지죠.”

“박은석 배우와 친해요. 뮤지컬 하는 박은석 형 말고요.(웃음) 인간관계에서 표현이 매우 서툰 편이에요. 반면 마음은 굉장히 따뜻한 형이에요. 스스로 표현하길 부끄러워하는 걸 수도 있어요. 또 자기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는 배우예요. 가끔 대화를 하다 보면 놀랄 때가 있어요. 자기 단점을 정확하게 보고, 장점도 잘 이용해요. 영특하죠. 게다가 자기 삶을 잘 살기 위해 취미 생활도 잘하잖아요. 뭐든 잘하는 사람이 있는데 딱 그래요. 멋있는 형이에요.”

# 인간적으로 더 좋아

늘 조심스럽게 답변을 내놓았다. 질문 하나를 받으면 고민의 시간은 길어졌고, 긴 고민 끝에 내놓은 답변에는 ‘조심’하려는 강동호 마음이 묻어 있었다. ‘절친’을 물었을 때도 그랬다. 강동호는 오랜 시간 생각을 거듭한 끝에 “동화 형이요”라는 답을 내놓았다. 이후 차근차근 친구로서 배우 정동화의 매력을 소개했다.

“정동화 배우와 뮤지컬 ‘궁’에서 만나 인연을 이어오고 있어요. 일단 배울 점이 많은 배우예요. 형 공연은 항상 보거든요. 배우로서 뭘 해도 믿고 볼 수 있는, 안정감 있는 배우죠. 배우로서 형을 좋아하지만 인간적으로 형을 더 좋아해요.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에요. 형이 하는 모든 것들이, 어떻게 보면 쉬워 보일 수 있지만 결코 쉬운 일들이 아니거든요. 보고 많이 배우고 있어요. 큰 힘이 되죠.”

홍혜리 에디터 ⓒ얌스테이지 YAMSTAGE

# 고민을 함께 나누며

‘절친’의 정의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절친’을 묻는 질문을 건넬 때마다 돌아오는 반응과 답변이 다른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동갑내기 친구가 아니어도 괜찮다. 배우 선재에게 ‘절친’은 함께 고민을 나누고, 의지가 된 ‘형’이었다.

“장대웅 배우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무대에 같이 올랐어요. ‘삼총사’도 2016년도에 함께 했죠. 같은 동네에 살아요. 오랜 시간 같이 다녔죠. 차를 함께 타고 다니면서 연기에 대한 이야기도 정말 많이 했어요. 그때마다 형이 ‘많은 고민이 있을 거다. 형도 다 지나온 길이다’라면서 조언을 해줬어요. 그만큼 믿고 의지하는 형이에요. 저에게 그런 존재죠.”

# 같은 길을 걸어요

같은 질문을 건네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난감’할 때가 있다. 혹여 누군가 상처를 받는 게 아닐까 싶어 걱정스러운 마음에 대답을 망설일 때도 있다. 그러다 어렵게 친구의 이름을 이야기하며 ‘잘 써달라’고 부탁하는 이도 있다. 이태구는 달랐다. 그는 무대에 오르는 배우가 아닌 대학교 친구 중 ‘절친’ 배우를 찾아 소개했다.

“이학주라는 배우가 있어요. 그 친구와 저는 연출 전공으로 대학교에 입학해 영화 준비를 했어요. 시나리오도 썼죠. 그러다 같은 시기에 연기에 도전하게 됐죠. 그 친구는 지금 매체에서 활동을 시작해 드라마와 영화 촬영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학교 다닐 때는 둘 다 못한다는 소리를 정말 많이 들었어요. 구박도 많이 받았는데 지금은 둘 다 잘하고 있는 것 같아요.(웃음) 한 달에 두 번 씩은 꼭 보는 사이에요. 저희 집 비밀번호도 알고 있어서 제가 자고 있을 때 문을 열고 들어와 게임하자고 그러는 친구예요. 너스레를 참 잘 떨어요. 뻔뻔하죠.(웃음) 사람 챙기는 걸 좋아하는 친구라 그게 매력 있어요.”

에디터 백초현 yamstage_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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