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YAM]‘아이러브레고’ 유일무이 레고 전시회, 자부심이 곧 힘이다

‘아이러브레고’가 서울에서 월드 투어를 시작한다.

19일 오후 3시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문화홀에서는 ‘아이러브레고’ 전시회를 앞두고 로마브릭 디자이너의 작품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작품 설명은 디자이너 조나단 페트론가(Mr. Jonathan Petrongari)가 맡았다.

‘아이러브레고’는 ‘레고’의 브랜드명을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전시회다. ‘로마브릭’은 덴마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매번 독창적이고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레고’를 소재로 지난 2016년부터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전시회를 열어 약 50만 명 이상의 방문자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고대 중세 로마부터 현대 도시, 먼 미래의 우주까지 총 6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전시회 입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마주하는 섹션은 바로 레고 클래식 스페이스 시리즈의 오리지널 세트와 조각으로 제작된 ‘클래식 스페이스’다. 2010년부터 2018년의 제작 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우주여행을 마친 뒤 마주하게 되는 섹션은 ‘독수리 요새’다. 해당 작품은 미국의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조지 R. 마틴의 소설 시리즈 ‘얼음과 불의 노래’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것으로 웅장한 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2개월 전 완성된 성곽은 작품의 웅장함을 더하고, 굽이굽이 성 꼭대기까지 이어진 좁은 길은 디자이너의 정교한 손길을 느끼게 한다.

발길을 옮기면 ‘그랜드 시티’ 섹션에 도착한다. 약 28만 개 레고 조각으로 구성된 ‘그랜드 시티’는 이름에 걸맞게 각국의 랜드마크를 레고로 표현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특히 이번 전시회를 위해 숭례문이 제작돼 눈길을 끈다. 이처럼 ‘그랜드 시티’는 현재진행형인 작품이다. 철도를 넓혀 공간을 확보해 더 많은 건물을 세울 수 있다. 조나단 페트론가는 “영원히 완성되지 않을 작품”이라고 귀띔했다.

네 번째 섹션은 ‘해적’이다. 레고로 표현된 푸른 바다 위에 거대한 해적선이 놓여 있고, 전설의 괴물까지 그 위용을 자랑한다. 해적선의 위용에 압도 당하는 것은 물론이고 작은 낚싯배도 앙증맞은 자태를 뽐내 보는 재미를 더한다.

각 섹션별로 해리포터, 피터팬, 배트맨, 황제, 근위병 등을 찾는 미션도 마련돼 있다. ‘아이러브레고’ 전시회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다. 만만히 생각했다가는 큰코다치기 쉽다. 결코 쉽게 찾을 수 없으니 말이다. 꼼꼼히 살펴보고 요리조리 확인해야 미션 속 인물을 찾아낼 수 있어 관람객의 승부욕을 자극한다.

이어 ‘중세시대 성’ 섹션에 도착하면 중세 시대의 풍경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드라큘라 성 주위에는 공동묘지가 배치돼 있고, 성곽으로 둘러싼 성안에는 또 다른 마을이 형성돼 있다. 성 외곽에는 울창한 숲이 조성돼 있는데 각기 다른 나무들을 표현하기 위해 수많은 레고가 사용됐다고.

마지막은 네르바 광장을 콘셉트로 디자인된 ‘네르바 광장’이다. 심플하지만 힘이 느껴지는 디자인에 시선이 절로 고정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9만5천 개 이상의 블록이 사용됐다. 여기에 총 56명의 레고 병정들을 배치해 로마 시대 광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하는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앞서 소개된 작품과는 다른 결을 느낄 수 있는 ‘네르바 광장’이다.

로마브릭 디자이너들은 각자 자신의 일을 하며 시간을 쪼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일주일에 12시간은 레고 작품에 시간을 쏟는다고 밝힌 조나단 페트론가는 이번 전시회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시회장 규모에 맞춰 작품을 선정하느라 미처 다 소개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라고.

“자식과 같다”는 조나단 페트론가의 말처럼, 작품을 보는 것만으로도 로마브릭 디자이너들의 정성과 애정을 느낄 수 있다. 화려함이 전부는 아니다. 공들인 시간만큼, 그들의 상상력이 레고를 통해 구현되는 과정을 보는 것도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그렇기에 레고를 좋아하지 않아도 괜찮다. 전시회장을 나서는 순간 ‘레고’와 사랑에 빠질 테니.

한편 ‘아이러브레고’ 전시회는 오는 20일부터 12월 30일까지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문화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제공 : 자하

에디터 백초현 yamstage_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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