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YAM #2] 장지후, 인생은 아름다워

“이를 지(至), 과녁 후(侯). 원하는 것을 이루며 살라는 뜻이에요.”

이름처럼 장지후는 최근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배우로서 이름을 제대로 알리고 있다. 그의 필모그래피는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로 꼼꼼하게 채워가는 중이다.

최근 얌스테이지와 만난 자리에서 장지후는 데뷔 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 많았던 자신의 삶을 들려줬다. 그는 “많은 분들이 2017년 개막한 뮤지컬 ‘꽃보다 남자’로 데뷔해 지금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데뷔는 2010년 군 창작 뮤지컬인 ‘생명의 항해다. 출연 배우 대부분이 군인이었다”며 “문종원 배우 커버로 데뷔했는데 지금 이렇게 클로팽 역을 연기하고 있는 것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홍혜리 에디터ⓒ얌스테이지 YAMSTAGE

어린 시절 장지후의 세상은 암울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시간이었다. 우울한 파란빛으로 가득 찬 그 시절을 이야기하면서도 장지후는 “내 과거이니 사랑하지만 가끔은 우울해진다. 그때는 굉장히 반항적이었다. 궁지에 몰려 금방이라도 물 것 같은 상태였다”고 회상했다.

반항기로 가득했던 그 시절, 장지후가 택한 것은 워킹홀리데이였다. 그렇게 그는 1년 반이라는 시간을 호주에서 보냈다. 치즈 공장에서 일을 하며 장지후는 비로소 자신을 온전히 바라보게 됐다고. 그는 “한 번도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늘 타인을 위해 살아왔던 것 같다. 호주를 다녀온 뒤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그래서 지금은 파란빛이 아닌 핑크빛이다. 너무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호주에서의 삶은 장지후의 생각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복잡했던 생각들이 정리됐고 그는 뮤지컬 무대가 아닌 연극에 관심을 두기로 결심했다. 이후 학교 졸업 공연으로 ‘지붕 위의 바이올린’에 참여했다. 그는 “그때 심사를 맡았던 분에게 갑자기 연락이 왔다. 뮤지컬 ‘금강’이라는 작품을 올리는데 제가 해줬으면 하는 역할이 있다고 하더라”라며 “저를 기억하고 연락을 준 것도 감사한 일인데 ‘금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금강’ 이후 장지후의 행보에도 변화가 생겼다. 짧은 시간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은 물론이고 스타성까지 입증해내며 배우로서 성장을 거듭해 나가고 있다. 장지후는 “스스로에게 고마워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살아줘서, 그렇게 살고 있어 고맙다”며 “이 일이 정말 사랑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돼 지금은 행복할 따름”이라고 답했다.

한편 장지후는 오는 8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집시들의 우두머리 클로팽으로 분해 관객과 만난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세계적인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사랑을 주제로 꼽추 종지기 콰지모도, 성직자 프롤로, 근위대장 페뷔스 사이의 내면적 갈등과 사랑에 빠진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에디터 백초현 yamstage_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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